[르포] ‘집무실 이전’ 용산…“개발 기대” vs “추가규제 우려”
입력 2022.04.28 (21:22)
수정 2022.04.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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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5월 9일 6시.
문재인 대통령이 퇴근을 하면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다음 날인 10일 낮 12시부터 청와대는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같은 날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으로서의 집무를 용산에서 시작합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시대'
예전과는 많은 게 달라질 텐데요.
이런 기대감에 요즘 용산은 부동산까지 들썩이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이고, 또 주민들 반응은 어떤지 고아름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이촌동.
48년 된 이 아파트는 한창 리모델링이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나온 직후 121 제곱미터 주택이 2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8개월 만에 5억 원 넘게 오른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인근 주민들은 집무실 이전을 반기는 분위깁니다.
[용산구 주민 : "우리나라가 명예를 또 되게 좋아하는 나라다 보니까 '어머, 우리 동네 근처에 대통령이 산대' 이래가지고 (주민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용산공원 조성 같은 지역개발사업도 속도가 붙길 기대합니다.
[용산구 이촌동 공인중개사 : "(철로) 지하화 얘기는 예전부터 워낙 나와 있었던 얘기인데 실제로 확정이 되면 그때는 진짜 많이 오르는 거죠."]
하지만 같은 용산이어도 동네에 따라 온도 차는 있습니다.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 인근의 지은 지 50년 넘은 이 아파트는, 35층짜리 건물로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개발에 제동이 걸릴까 걱정입니다.
집무실과 겨우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보안 문제로 자칫 고도 제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진/삼각맨션정비사업 추진위원장 : "100 볼트 쓰지, 여름 되면 물이 안 흘러서 역행하고 똥물이 올라온다. 이게 (재건축이) 얼마나 시급한데 그거 못 짓게 하면 그러면 보상해라 이거지, 전체를...국가가 그런 돈 있나?"]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경호상 도로가 통제될 수도 있고, 집회가 잦아져 소음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용산구 주민/음성변조 : "용산 발전을 위해서는 안 와야 돼요. 여기서 막 매일 이거 해봐요. 시위해 봐요."]
한 용산 두 얼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엇갈리는 의견 속에 용산 평균 집값은 점차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안재우 서수민
[앵커]
현장 취재한 경제부 고아름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기자, 앞서 용산 지역 평균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한동안 집값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일부 지역 집값이 오르고 있죠.
그 중에 용산도 한 곳인데 서울 평균과 비교해보면 한동안 전체 흐름과 비슷하게 가다가 집무실 이전 발표가 난 이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름폭도 조금 커졌고요.
[앵커]
그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때문에 용산 집값이 올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좀 따져봐야겠죠?
제가 용산구 이촌동과 삼각지역 부근 등 부동산을 돌아봤는데요.
재건축 예정 단지나 초고가 아파트 위주로 값이 뛰었습니다.
원래 집값 상승 요인이 있는 곳이죠.
제가 취재한 다른 아파트의 경우는 집주인이 호가를 낮춰서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마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건물 고도제한 같은 규제가 생겨날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대통령 인수위 측은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추가 규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서울시 측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우려를 알고 있다, 그런데 이미 주변에 40층짜리 건물이 있다면서 추가 고도 제한이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관련 논의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 주요 시설을 보면, 예를 들어 국회 주변이나 서초구 법원단지 주변에도 고도제한이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역시 보안 상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하면서 부동산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문가들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립니다.
용산시대가 열릴거라며 집무실 이전이 호재란 의견과 아니다, 보안문제, 교통문제 같은 걸로 오히려 악재가 될거란 입장으로 나뉘는데요.
용산공원 조성 경우도 용산기지 반환이 다 되더라도 환경조사, 토지 정화에만 최소 2~3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상승 기대감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는 거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서수민
새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5월 9일 6시.
문재인 대통령이 퇴근을 하면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다음 날인 10일 낮 12시부터 청와대는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같은 날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으로서의 집무를 용산에서 시작합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시대'
예전과는 많은 게 달라질 텐데요.
이런 기대감에 요즘 용산은 부동산까지 들썩이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이고, 또 주민들 반응은 어떤지 고아름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이촌동.
48년 된 이 아파트는 한창 리모델링이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나온 직후 121 제곱미터 주택이 2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8개월 만에 5억 원 넘게 오른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인근 주민들은 집무실 이전을 반기는 분위깁니다.
[용산구 주민 : "우리나라가 명예를 또 되게 좋아하는 나라다 보니까 '어머, 우리 동네 근처에 대통령이 산대' 이래가지고 (주민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용산공원 조성 같은 지역개발사업도 속도가 붙길 기대합니다.
[용산구 이촌동 공인중개사 : "(철로) 지하화 얘기는 예전부터 워낙 나와 있었던 얘기인데 실제로 확정이 되면 그때는 진짜 많이 오르는 거죠."]
하지만 같은 용산이어도 동네에 따라 온도 차는 있습니다.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 인근의 지은 지 50년 넘은 이 아파트는, 35층짜리 건물로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개발에 제동이 걸릴까 걱정입니다.
집무실과 겨우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보안 문제로 자칫 고도 제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진/삼각맨션정비사업 추진위원장 : "100 볼트 쓰지, 여름 되면 물이 안 흘러서 역행하고 똥물이 올라온다. 이게 (재건축이) 얼마나 시급한데 그거 못 짓게 하면 그러면 보상해라 이거지, 전체를...국가가 그런 돈 있나?"]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경호상 도로가 통제될 수도 있고, 집회가 잦아져 소음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용산구 주민/음성변조 : "용산 발전을 위해서는 안 와야 돼요. 여기서 막 매일 이거 해봐요. 시위해 봐요."]
한 용산 두 얼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엇갈리는 의견 속에 용산 평균 집값은 점차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안재우 서수민
[앵커]
현장 취재한 경제부 고아름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기자, 앞서 용산 지역 평균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한동안 집값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일부 지역 집값이 오르고 있죠.
그 중에 용산도 한 곳인데 서울 평균과 비교해보면 한동안 전체 흐름과 비슷하게 가다가 집무실 이전 발표가 난 이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름폭도 조금 커졌고요.
[앵커]
그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때문에 용산 집값이 올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좀 따져봐야겠죠?
제가 용산구 이촌동과 삼각지역 부근 등 부동산을 돌아봤는데요.
재건축 예정 단지나 초고가 아파트 위주로 값이 뛰었습니다.
원래 집값 상승 요인이 있는 곳이죠.
제가 취재한 다른 아파트의 경우는 집주인이 호가를 낮춰서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마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건물 고도제한 같은 규제가 생겨날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대통령 인수위 측은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추가 규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서울시 측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우려를 알고 있다, 그런데 이미 주변에 40층짜리 건물이 있다면서 추가 고도 제한이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관련 논의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 주요 시설을 보면, 예를 들어 국회 주변이나 서초구 법원단지 주변에도 고도제한이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역시 보안 상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하면서 부동산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문가들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립니다.
용산시대가 열릴거라며 집무실 이전이 호재란 의견과 아니다, 보안문제, 교통문제 같은 걸로 오히려 악재가 될거란 입장으로 나뉘는데요.
용산공원 조성 경우도 용산기지 반환이 다 되더라도 환경조사, 토지 정화에만 최소 2~3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상승 기대감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는 거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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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28 21:22:43
- 수정2022-04-29 07: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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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5월 9일 6시.
문재인 대통령이 퇴근을 하면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다음 날인 10일 낮 12시부터 청와대는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같은 날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으로서의 집무를 용산에서 시작합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시대'
예전과는 많은 게 달라질 텐데요.
이런 기대감에 요즘 용산은 부동산까지 들썩이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이고, 또 주민들 반응은 어떤지 고아름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이촌동.
48년 된 이 아파트는 한창 리모델링이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나온 직후 121 제곱미터 주택이 2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8개월 만에 5억 원 넘게 오른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인근 주민들은 집무실 이전을 반기는 분위깁니다.
[용산구 주민 : "우리나라가 명예를 또 되게 좋아하는 나라다 보니까 '어머, 우리 동네 근처에 대통령이 산대' 이래가지고 (주민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용산공원 조성 같은 지역개발사업도 속도가 붙길 기대합니다.
[용산구 이촌동 공인중개사 : "(철로) 지하화 얘기는 예전부터 워낙 나와 있었던 얘기인데 실제로 확정이 되면 그때는 진짜 많이 오르는 거죠."]
하지만 같은 용산이어도 동네에 따라 온도 차는 있습니다.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 인근의 지은 지 50년 넘은 이 아파트는, 35층짜리 건물로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개발에 제동이 걸릴까 걱정입니다.
집무실과 겨우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보안 문제로 자칫 고도 제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진/삼각맨션정비사업 추진위원장 : "100 볼트 쓰지, 여름 되면 물이 안 흘러서 역행하고 똥물이 올라온다. 이게 (재건축이) 얼마나 시급한데 그거 못 짓게 하면 그러면 보상해라 이거지, 전체를...국가가 그런 돈 있나?"]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경호상 도로가 통제될 수도 있고, 집회가 잦아져 소음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용산구 주민/음성변조 : "용산 발전을 위해서는 안 와야 돼요. 여기서 막 매일 이거 해봐요. 시위해 봐요."]
한 용산 두 얼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엇갈리는 의견 속에 용산 평균 집값은 점차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안재우 서수민
[앵커]
현장 취재한 경제부 고아름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기자, 앞서 용산 지역 평균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한동안 집값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일부 지역 집값이 오르고 있죠.
그 중에 용산도 한 곳인데 서울 평균과 비교해보면 한동안 전체 흐름과 비슷하게 가다가 집무실 이전 발표가 난 이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름폭도 조금 커졌고요.
[앵커]
그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때문에 용산 집값이 올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좀 따져봐야겠죠?
제가 용산구 이촌동과 삼각지역 부근 등 부동산을 돌아봤는데요.
재건축 예정 단지나 초고가 아파트 위주로 값이 뛰었습니다.
원래 집값 상승 요인이 있는 곳이죠.
제가 취재한 다른 아파트의 경우는 집주인이 호가를 낮춰서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마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건물 고도제한 같은 규제가 생겨날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대통령 인수위 측은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추가 규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서울시 측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우려를 알고 있다, 그런데 이미 주변에 40층짜리 건물이 있다면서 추가 고도 제한이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관련 논의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 주요 시설을 보면, 예를 들어 국회 주변이나 서초구 법원단지 주변에도 고도제한이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역시 보안 상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하면서 부동산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문가들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립니다.
용산시대가 열릴거라며 집무실 이전이 호재란 의견과 아니다, 보안문제, 교통문제 같은 걸로 오히려 악재가 될거란 입장으로 나뉘는데요.
용산공원 조성 경우도 용산기지 반환이 다 되더라도 환경조사, 토지 정화에만 최소 2~3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상승 기대감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는 거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서수민
새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5월 9일 6시.
문재인 대통령이 퇴근을 하면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다음 날인 10일 낮 12시부터 청와대는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같은 날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으로서의 집무를 용산에서 시작합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시대'
예전과는 많은 게 달라질 텐데요.
이런 기대감에 요즘 용산은 부동산까지 들썩이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이고, 또 주민들 반응은 어떤지 고아름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이촌동.
48년 된 이 아파트는 한창 리모델링이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나온 직후 121 제곱미터 주택이 2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8개월 만에 5억 원 넘게 오른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인근 주민들은 집무실 이전을 반기는 분위깁니다.
[용산구 주민 : "우리나라가 명예를 또 되게 좋아하는 나라다 보니까 '어머, 우리 동네 근처에 대통령이 산대' 이래가지고 (주민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용산공원 조성 같은 지역개발사업도 속도가 붙길 기대합니다.
[용산구 이촌동 공인중개사 : "(철로) 지하화 얘기는 예전부터 워낙 나와 있었던 얘기인데 실제로 확정이 되면 그때는 진짜 많이 오르는 거죠."]
하지만 같은 용산이어도 동네에 따라 온도 차는 있습니다.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 인근의 지은 지 50년 넘은 이 아파트는, 35층짜리 건물로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개발에 제동이 걸릴까 걱정입니다.
집무실과 겨우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보안 문제로 자칫 고도 제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진/삼각맨션정비사업 추진위원장 : "100 볼트 쓰지, 여름 되면 물이 안 흘러서 역행하고 똥물이 올라온다. 이게 (재건축이) 얼마나 시급한데 그거 못 짓게 하면 그러면 보상해라 이거지, 전체를...국가가 그런 돈 있나?"]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경호상 도로가 통제될 수도 있고, 집회가 잦아져 소음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용산구 주민/음성변조 : "용산 발전을 위해서는 안 와야 돼요. 여기서 막 매일 이거 해봐요. 시위해 봐요."]
한 용산 두 얼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엇갈리는 의견 속에 용산 평균 집값은 점차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안재우 서수민
[앵커]
현장 취재한 경제부 고아름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기자, 앞서 용산 지역 평균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한동안 집값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일부 지역 집값이 오르고 있죠.
그 중에 용산도 한 곳인데 서울 평균과 비교해보면 한동안 전체 흐름과 비슷하게 가다가 집무실 이전 발표가 난 이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름폭도 조금 커졌고요.
[앵커]
그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때문에 용산 집값이 올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좀 따져봐야겠죠?
제가 용산구 이촌동과 삼각지역 부근 등 부동산을 돌아봤는데요.
재건축 예정 단지나 초고가 아파트 위주로 값이 뛰었습니다.
원래 집값 상승 요인이 있는 곳이죠.
제가 취재한 다른 아파트의 경우는 집주인이 호가를 낮춰서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마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건물 고도제한 같은 규제가 생겨날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대통령 인수위 측은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추가 규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서울시 측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우려를 알고 있다, 그런데 이미 주변에 40층짜리 건물이 있다면서 추가 고도 제한이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관련 논의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 주요 시설을 보면, 예를 들어 국회 주변이나 서초구 법원단지 주변에도 고도제한이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역시 보안 상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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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으로 집무실 이전하면서 부동산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문가들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립니다.
용산시대가 열릴거라며 집무실 이전이 호재란 의견과 아니다, 보안문제, 교통문제 같은 걸로 오히려 악재가 될거란 입장으로 나뉘는데요.
용산공원 조성 경우도 용산기지 반환이 다 되더라도 환경조사, 토지 정화에만 최소 2~3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상승 기대감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는 거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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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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