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 영산강 수달 끝내 숨져

입력 2004.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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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영산강 갈대밭에서 탈진한 채 발견된 수달이 끝내 죽었습니다.
이 수달은 암컷 어미여서 수달 가족이 영산강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전남 무안군 영산호 갈대밭에서 수달 한 마리가 탈진한 채 발견됐습니다.
몸길이 120cm 정도의 이 수달은 곧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6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동물병원측은 숨진 수달이 서너 살 이상된 수달가족의 어미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규명을 전문기관에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고민수(동물병원 원장): 유두가 상당히 새끼를 안 낳게 되면 적습니다.
그런데 새끼를 낳게 되면 상당히 커지거든요.
커진 상태로 봤을 때 새끼를 한두 번 정도 낳은...
⊙기자: 숨진 수달이 발견된 곳은 지난 2002년 봄에 수달 한 마리가 촬영된 지역으로부터 2km쯤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당시 수달이 영산호에 있는 유람선과 그 주변에서 노는 모습이 적외선 카메라에 촬영됐고 인근에서 수달이 잡아먹은 것으로 보이는 새의 깃털과 수달의 배설물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오문균(목포환경시민연합 과장): 야생동물이나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이 제대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정부 방침이 뒤따라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환경운동가들은 남은 수달의 보호를 위해서 서식지와 생태 등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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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진 영산강 수달 끝내 숨져
    • 입력 2004-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제 영산강 갈대밭에서 탈진한 채 발견된 수달이 끝내 죽었습니다. 이 수달은 암컷 어미여서 수달 가족이 영산강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전남 무안군 영산호 갈대밭에서 수달 한 마리가 탈진한 채 발견됐습니다. 몸길이 120cm 정도의 이 수달은 곧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6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동물병원측은 숨진 수달이 서너 살 이상된 수달가족의 어미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규명을 전문기관에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고민수(동물병원 원장): 유두가 상당히 새끼를 안 낳게 되면 적습니다. 그런데 새끼를 낳게 되면 상당히 커지거든요. 커진 상태로 봤을 때 새끼를 한두 번 정도 낳은... ⊙기자: 숨진 수달이 발견된 곳은 지난 2002년 봄에 수달 한 마리가 촬영된 지역으로부터 2km쯤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당시 수달이 영산호에 있는 유람선과 그 주변에서 노는 모습이 적외선 카메라에 촬영됐고 인근에서 수달이 잡아먹은 것으로 보이는 새의 깃털과 수달의 배설물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오문균(목포환경시민연합 과장): 야생동물이나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이 제대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정부 방침이 뒤따라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환경운동가들은 남은 수달의 보호를 위해서 서식지와 생태 등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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