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창당론 논란, 우리당-경선 진통

⊙앵커: 한나라당의 내분사태는 새 대표가 선대위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지만 또 다른 갈등과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경선후유증으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소식은 김웅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선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성격을 놓고 최병렬 대표와 소장파가 대립했습니다.
선대위는 전당대회에서 뽑힐 새 대표가 구성하기로 정리되면서 일단 소장파의 의사가 관철된 모양새입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사무총장): 중앙선대위 구성은 시민 대표가 선출된 후에 구성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최병렬 대표측은 전당대회만큼은 한나라당의 법통을 지켜나가는 차원에서 실시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당내 중진들도 동조하는 기색입니다.
소장파는 환골탈태를 위해 신당 창당 수준까지 가야 하는데 최 대표 생각대로라면 도로 한나라당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영세(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 새로운 지도부의 면면 이런 모든 면에서 변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재창당 논란이 한나라당 주류세력의 교체를 위한 세대결 양상으로 비쳐지면서 소장파와 지도부 사이에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경선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어렵게 영입한 인사들이 경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경선도 없이 낙하산 공천한다며 반발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선관위가 당내 경선 과정에 불법행위가 수백건이나 된다고 경고하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신기남(열린우리당 의원): 일단 공천이 됐다 하더라도 공천을 취소하는 것까지 결정적인 것은 그렇게 조치를 취할 생각입니다.
⊙기자: 총선을 51일 앞둔 오늘도 여야 정치권은 진통과 갈등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