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분 사태 중대 기로

입력 2004.02.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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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내분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조순형 대표는 대표직을 걸어놓고 소장파들의 쇄신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혼미를 거듭하는 당내 문제에 최후통첩 성격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내분사태를 빨리 단호히 끝내겠다면서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의 특정인 배제 불가 등 6개 항을 지시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는 문책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책임은 저를 비롯한 지도부에 있습니다.
⊙기자: 이걸 안 받으면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도 했습니다.
소장파들의 당쇄신 요구 대부분을 거부한 셈입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나이 칠십이 된 아버지가 밖에 나가 돈벌이 하는데 장성한 아들들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말이지...
돈벌이가 잘 안 된단 말이요, 그런 돈벌이를 하면 안 된다, 이걸 해라, 저걸 해라.
⊙기자: 조 대표가 예상 밖으로 세게 치고 나오자 소장파들은 한편으로는 실망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설 훈(민주당 의원): 충정을 무시하고 싸우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게 안타까워요.
⊙기자: 당 내분사태의 또 다른 한축인 추미애 의원은 외부와 연락을 끊었습니다.
장고에 들어갔다는 관측 속에 탈당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소장파들은 내일 당 전체회의에서 쇄신 문제를 공식 제기하겠다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한판 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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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내분 사태 중대 기로
    • 입력 2004-02-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민주당 내분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조순형 대표는 대표직을 걸어놓고 소장파들의 쇄신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혼미를 거듭하는 당내 문제에 최후통첩 성격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내분사태를 빨리 단호히 끝내겠다면서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의 특정인 배제 불가 등 6개 항을 지시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는 문책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책임은 저를 비롯한 지도부에 있습니다. ⊙기자: 이걸 안 받으면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도 했습니다. 소장파들의 당쇄신 요구 대부분을 거부한 셈입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나이 칠십이 된 아버지가 밖에 나가 돈벌이 하는데 장성한 아들들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말이지... 돈벌이가 잘 안 된단 말이요, 그런 돈벌이를 하면 안 된다, 이걸 해라, 저걸 해라. ⊙기자: 조 대표가 예상 밖으로 세게 치고 나오자 소장파들은 한편으로는 실망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설 훈(민주당 의원): 충정을 무시하고 싸우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게 안타까워요. ⊙기자: 당 내분사태의 또 다른 한축인 추미애 의원은 외부와 연락을 끊었습니다. 장고에 들어갔다는 관측 속에 탈당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소장파들은 내일 당 전체회의에서 쇄신 문제를 공식 제기하겠다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한판 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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