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투표 독려 속 ‘동상이몽’…이젠 유권자의 시간

입력 2022.05.30 (19:14) 수정 2022.05.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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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0.73 퍼센트포인트.

지난 대선의 1, 2위 득표율 차이입니다.

역대 대선 가운데 최소 격차죠.

겨우 이긴 여당과 아깝게 진 야당 모두,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며,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투표해야 이긴다'며 지지층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는데요.

특히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아 지지층 결집력에 따라 당락이 크게 좌우됩니다.

그제 끝난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을 보였죠.

경북은 23.19%로 평균을 웃돈 반면, 대구는 14.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대구는 선거 때마다 투표율 전국 최하위로 유명하죠.

대구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면 2014년 제6회 동시 지방선거 때 52.3%로 전국 꼴찌를, 4년 뒤에는 57.3%로 인천 다음으로 낮았습니다.

같은 선거에서 경북은 60% 수준의 투표율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표 절반 가까이가 버려지고 있는 겁니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 대선 뒤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면서 관심이 시들합니다.

여당의 공천 파동에 야당은 인물난을 겪으면서 대구·경북에서만 40여 개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이 잇따랐죠.

해당 지역에서는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투표율이 사상 최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내가 포기한 한 표가 선거 결과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를 보면요.

당선자와 득표율 2위 사이 최소 표차는 24표로, 강원 평창군수의 당락을 좌우했는데요.

우리 지역에서도 영양군수가 59표차, 봉화군수가 백 34표차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됐습니다.

또 당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김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5백 표도 안 되는, 0.6퍼센트포인트 차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됐죠.

그만큼 표 하나의 무게가 누군가에게는 그 어느 것보다 무겁다는 건데요.

그나마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유권자 10명 중 7명가량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선관위가 한국 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천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과 10일 조사한 결과인데요.

지난 지방선거보다 전체적으로 보면 1.1 퍼센트포인트 떨어진 수치입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보면,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의향이 급감했습니다.

29살 이하 응답자들은 지난 지방선거보다 14.2 퍼센트포인트, 30대는 12.7 퍼센트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의향 감소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한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투표 안 하신 분, 그리고 할지 말지 고민인 분들도 여전히 많으실 텐데요.

본 투표일까지 이틀 남았죠.

아직 시간은 넉넉합니다.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은 정책 공약 마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 토론위원회 누리집과 유튜브 등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시민이 가진 최고의 권력, 바로 투표입니다.

국정안정론이냐 정권견제론이냐에 앞서, 우리 지역에서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아 더 나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한 표가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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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5-30 20:02:33
    뉴스7(대구)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0.73 퍼센트포인트.

지난 대선의 1, 2위 득표율 차이입니다.

역대 대선 가운데 최소 격차죠.

겨우 이긴 여당과 아깝게 진 야당 모두,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며,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투표해야 이긴다'며 지지층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는데요.

특히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아 지지층 결집력에 따라 당락이 크게 좌우됩니다.

그제 끝난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을 보였죠.

경북은 23.19%로 평균을 웃돈 반면, 대구는 14.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대구는 선거 때마다 투표율 전국 최하위로 유명하죠.

대구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면 2014년 제6회 동시 지방선거 때 52.3%로 전국 꼴찌를, 4년 뒤에는 57.3%로 인천 다음으로 낮았습니다.

같은 선거에서 경북은 60% 수준의 투표율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표 절반 가까이가 버려지고 있는 겁니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 대선 뒤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면서 관심이 시들합니다.

여당의 공천 파동에 야당은 인물난을 겪으면서 대구·경북에서만 40여 개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이 잇따랐죠.

해당 지역에서는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투표율이 사상 최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내가 포기한 한 표가 선거 결과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를 보면요.

당선자와 득표율 2위 사이 최소 표차는 24표로, 강원 평창군수의 당락을 좌우했는데요.

우리 지역에서도 영양군수가 59표차, 봉화군수가 백 34표차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됐습니다.

또 당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김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5백 표도 안 되는, 0.6퍼센트포인트 차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됐죠.

그만큼 표 하나의 무게가 누군가에게는 그 어느 것보다 무겁다는 건데요.

그나마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유권자 10명 중 7명가량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선관위가 한국 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천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과 10일 조사한 결과인데요.

지난 지방선거보다 전체적으로 보면 1.1 퍼센트포인트 떨어진 수치입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보면,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의향이 급감했습니다.

29살 이하 응답자들은 지난 지방선거보다 14.2 퍼센트포인트, 30대는 12.7 퍼센트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의향 감소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한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투표 안 하신 분, 그리고 할지 말지 고민인 분들도 여전히 많으실 텐데요.

본 투표일까지 이틀 남았죠.

아직 시간은 넉넉합니다.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은 정책 공약 마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 토론위원회 누리집과 유튜브 등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시민이 가진 최고의 권력, 바로 투표입니다.

국정안정론이냐 정권견제론이냐에 앞서, 우리 지역에서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아 더 나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한 표가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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