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어디까지 오를까?…‘영끌족’ 부담 ‘막막’

입력 2022.05.31 (21:40) 수정 2022.05.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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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 집 살 때 고민되는 게 계속 오르는 금리입니다.

4월 은행권 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빚을 내 집 산 사람들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얘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 3억 원을 빌려 집을 산 40대 직장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다달이 갚아야 할 원리금이 159만 원에서 183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직장인 : "걱정도 많이 하고, 일단 지금 어떻게 집을 그렇다고 팔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까 일단은 감내하고, 또 아낄 거 아끼고, 허리 졸라매고 살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택담보대출만으로는 모자라 신용대출까지 받아야 했던 30대 직장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 중반이었던 신용대출 금리가 3% 후반대까지 올랐습니다.

[신용대출 이용 직장인 : "저희가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생활도 해야 되고 애도 이제 키워야 되고, 대출이자도 대출이자지만 요새 물가도 또 장난 아니잖아요. 금리는 계속 오른다고 하고…."]

실제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05%, 1년 만에 1%p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들처럼 대출의 80% 이상이 변동금리라는 점입니다.

변동금리로 4억 8천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연 상환액은 약 85만 원씩 늘어납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5차례, 1.25%p 올랐는데, 앞으로도 두세 차례 더 인상될 거라는 게 금융권의 예측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을 고정금리로 상품으로 바꿔주는 서민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가입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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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담대 금리 어디까지 오를까?…‘영끌족’ 부담 ‘막막’
    • 입력 2022-05-31 21:40:19
    • 수정2022-05-31 2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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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 집 살 때 고민되는 게 계속 오르는 금리입니다.

4월 은행권 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빚을 내 집 산 사람들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얘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 3억 원을 빌려 집을 산 40대 직장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다달이 갚아야 할 원리금이 159만 원에서 183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직장인 : "걱정도 많이 하고, 일단 지금 어떻게 집을 그렇다고 팔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까 일단은 감내하고, 또 아낄 거 아끼고, 허리 졸라매고 살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택담보대출만으로는 모자라 신용대출까지 받아야 했던 30대 직장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 중반이었던 신용대출 금리가 3% 후반대까지 올랐습니다.

[신용대출 이용 직장인 : "저희가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생활도 해야 되고 애도 이제 키워야 되고, 대출이자도 대출이자지만 요새 물가도 또 장난 아니잖아요. 금리는 계속 오른다고 하고…."]

실제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05%, 1년 만에 1%p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들처럼 대출의 80% 이상이 변동금리라는 점입니다.

변동금리로 4억 8천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연 상환액은 약 85만 원씩 늘어납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5차례, 1.25%p 올랐는데, 앞으로도 두세 차례 더 인상될 거라는 게 금융권의 예측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을 고정금리로 상품으로 바꿔주는 서민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가입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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