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확대 한 달…효과는?

입력 2022.05.31 (21:42) 수정 2022.06.01 (13: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정부가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유류세를 30%까지 깎아주기로 한지 내일(1일)이면 꼭 한 달입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신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취재한 주유소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한 달 전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과 비교해보니, 모두 리터당 백 원 이상씩 올랐습니다.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까지 확대하면서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는 58원 더 세금을 깎아줬지만 효과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강나진/경유차 운전자 : "실감 안 나요. 사실 딱 하루 정도 느끼고. (인하되고) 그 주에 한 번 넣었을 때 많이 떨어졌다고 느꼈는데 그리고 그 다음 주 돼서는 똑같더라고요."]

실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유류세 추가 인하 직후인 첫 주에만 하락했고 이후 3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한 달 새 전국의 휘발윳값은 57원. 경윳값은 백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경윳값은 1주일 넘게 리터당 2천 원을 넘었고 한 때 휘발윳값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경유 차주들은 차를 몰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합니다.

[김태은/경유차 운전자 : "짧은 거리는 그냥 걸어다녀야죠. 차 못 끌고 다니죠."]

두바이유의 경우 한 달 사이 배럴당 9달러 상승하는 등 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세금 인하 효과가 무력화된 겁니다.

화물차주들은 싼 주유소를 찾아 돌아다닌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자 : "금액은 올라가고 보조금은 빠지고. 몇 십원 아끼기 위해서 돌아와요. 7~8km 정도."]

7월까지인 유류세 인하 기한을 더 연장하는 등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 대책을 촉구하며 다음 달 7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류세 인하폭 확대 한 달…효과는?
    • 입력 2022-05-31 21:42:57
    • 수정2022-06-01 13:53:43
    뉴스 9
[앵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정부가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유류세를 30%까지 깎아주기로 한지 내일(1일)이면 꼭 한 달입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신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취재한 주유소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한 달 전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과 비교해보니, 모두 리터당 백 원 이상씩 올랐습니다.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까지 확대하면서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는 58원 더 세금을 깎아줬지만 효과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강나진/경유차 운전자 : "실감 안 나요. 사실 딱 하루 정도 느끼고. (인하되고) 그 주에 한 번 넣었을 때 많이 떨어졌다고 느꼈는데 그리고 그 다음 주 돼서는 똑같더라고요."]

실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유류세 추가 인하 직후인 첫 주에만 하락했고 이후 3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한 달 새 전국의 휘발윳값은 57원. 경윳값은 백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경윳값은 1주일 넘게 리터당 2천 원을 넘었고 한 때 휘발윳값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경유 차주들은 차를 몰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합니다.

[김태은/경유차 운전자 : "짧은 거리는 그냥 걸어다녀야죠. 차 못 끌고 다니죠."]

두바이유의 경우 한 달 사이 배럴당 9달러 상승하는 등 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세금 인하 효과가 무력화된 겁니다.

화물차주들은 싼 주유소를 찾아 돌아다닌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자 : "금액은 올라가고 보조금은 빠지고. 몇 십원 아끼기 위해서 돌아와요. 7~8km 정도."]

7월까지인 유류세 인하 기한을 더 연장하는 등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 대책을 촉구하며 다음 달 7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