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흠뻑 욕먹은 싸이 ‘흠뻑쇼’…이유 들어보니

입력 2022.06.09 (18:01) 수정 2022.06.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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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오빤 강남 스타일!"]

남다른 비트로 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가수 싸이입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싸이의 독보적 에너지를 만날 수 없었던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싸이의 여름 콘서트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는 겁니다.

["준비하시고 쏘세요!"]

공연 내내 시원한 물을 '흠뻑' 맞으며 진행된다 해서 이름하여 '흠뻑쇼'인데요,

그런데 다음달부터 시작될 흠뻑쇼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바로 최근 지속되고 있는 가뭄입니다.

싸이 측에 따르면 공연 한 번에 식수 300톤을 뿌린다는데요,

오는 8월까지 열 번 안팎으로 공연이 열릴 걸로 예상되는데, 이대로라면 최대 3천 톤의 물이 오직 공연을 위해 사용되게 되는 겁니다.

"전국이 역대급 가뭄인데 한쪽은 워터축제가 웬말?" 온라인에선 날 선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뭄에 물 낭비라는 건데요,

그런가하면 "워터파크는 가뭄인데 왜 개장하냐"며 가뭄을 이유로 비난하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올해 봄 가뭄이 역대급이라는 건데요,

‘봄비는 쌀비'란 속담이 있죠,

농사가 시작되는 봄철의 비는 풍년을 약속해주는, 쌀만큼 귀한 비란 뜻인데, 올해는 농부들이 애타게 기다린 그 쌀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154.9㎜, 기상청이 발표한 지난 3~5월 전국 강수량입니다.

평년 강수량의 60%를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고, 하천 바닥에선 풀이 자랍니다.

당장 텃밭의 작물들, 심상치가 않습니다.

감자 옥수수 열무 오이는 물론 상추 루콜라 같은 연한 채소들이 모두 부실합니다.

뜨거운 날씨에 비마저 내리지 않자 하나같이 축 늘어져버렸습니다.

마치 목이 마르다며 아우성치는 듯합니다.

생산량이 줄어드니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어 지난 2일 기준 양파 15kg의 도매가격은 만 7천 원, 감자는 20kg 도매가가 3만 8천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97%, 57%나 올랐습니다.

감자값이 오르면서 일부 제과업체는 감자를 재료로 쓰는 과자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마늘도 수확량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줄어 10kg 기준 경매 가격이 7만 8천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농심은 기댈 곳이 없어 하늘만 찾습니다.

남해안 욕지도부터 강원도 영월 등 전국에서 기우제가 열린 까닭입니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한 시인의 노래처럼 메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줄 비는 뭇 생명을 북돋웁니다.

바로 지금 그 '비'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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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9 18:01:30
    • 수정2022-06-09 18:11:15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오빤 강남 스타일!"]

남다른 비트로 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가수 싸이입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싸이의 독보적 에너지를 만날 수 없었던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싸이의 여름 콘서트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는 겁니다.

["준비하시고 쏘세요!"]

공연 내내 시원한 물을 '흠뻑' 맞으며 진행된다 해서 이름하여 '흠뻑쇼'인데요,

그런데 다음달부터 시작될 흠뻑쇼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바로 최근 지속되고 있는 가뭄입니다.

싸이 측에 따르면 공연 한 번에 식수 300톤을 뿌린다는데요,

오는 8월까지 열 번 안팎으로 공연이 열릴 걸로 예상되는데, 이대로라면 최대 3천 톤의 물이 오직 공연을 위해 사용되게 되는 겁니다.

"전국이 역대급 가뭄인데 한쪽은 워터축제가 웬말?" 온라인에선 날 선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뭄에 물 낭비라는 건데요,

그런가하면 "워터파크는 가뭄인데 왜 개장하냐"며 가뭄을 이유로 비난하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올해 봄 가뭄이 역대급이라는 건데요,

‘봄비는 쌀비'란 속담이 있죠,

농사가 시작되는 봄철의 비는 풍년을 약속해주는, 쌀만큼 귀한 비란 뜻인데, 올해는 농부들이 애타게 기다린 그 쌀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154.9㎜, 기상청이 발표한 지난 3~5월 전국 강수량입니다.

평년 강수량의 60%를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고, 하천 바닥에선 풀이 자랍니다.

당장 텃밭의 작물들, 심상치가 않습니다.

감자 옥수수 열무 오이는 물론 상추 루콜라 같은 연한 채소들이 모두 부실합니다.

뜨거운 날씨에 비마저 내리지 않자 하나같이 축 늘어져버렸습니다.

마치 목이 마르다며 아우성치는 듯합니다.

생산량이 줄어드니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어 지난 2일 기준 양파 15kg의 도매가격은 만 7천 원, 감자는 20kg 도매가가 3만 8천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97%, 57%나 올랐습니다.

감자값이 오르면서 일부 제과업체는 감자를 재료로 쓰는 과자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마늘도 수확량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줄어 10kg 기준 경매 가격이 7만 8천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농심은 기댈 곳이 없어 하늘만 찾습니다.

남해안 욕지도부터 강원도 영월 등 전국에서 기우제가 열린 까닭입니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한 시인의 노래처럼 메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줄 비는 뭇 생명을 북돋웁니다.

바로 지금 그 '비'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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