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천 명 부족” 반도체 인력난…대책은?
입력 2022.06.19 (21:37)
수정 2022.06.21 (18: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늘 문제로 지적되는 게 인력난입니다.
아무래도 중소기업들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대학에서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윤나경 기자가 이 문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제작 공정에서 대기 중 화학물질을 측정, 제어하는 AMC 장치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회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난달 채용공고를 올렸는데, 필요 인원의 절반도 뽑지 못했습니다.
[곽병문/중소기업 차장 : "원하는 만큼 채용을 한 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가면 고생만 한다, 급여도 적다 그런 이미지들이…."]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부족한 반도체 인력은 3천여 명.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의 90%가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대학의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려야 중소 업체들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호소합니다.
[박재근/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대기업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가장 본질적인 솔루션은 학부의 반도체 신증설을 함으로써…."]
교육부도 가장 먼저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학계에선 교수와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원 늘리기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황철성/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지난 15일 : "지금 있는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도 없어서 지금 난리인데 학생만 뽑아 놓으면은 답은 사실은 안 나오는 거죠."]
이미 인프라를 갖춘 기존 유사전공 학생들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황우현/동양미래대 로봇자동화공학부 교수 : "융합적인 학과들이 반도체라고 하는 특수한 분야 쪽으로 개편을 해서 운영을 하고, 회사에서 원하는 학생들 입사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과기부 등 7개 부처가 참여한 '반도체 인력양성 특별팀'은 다음 달쯤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황보현평
반도체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늘 문제로 지적되는 게 인력난입니다.
아무래도 중소기업들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대학에서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윤나경 기자가 이 문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제작 공정에서 대기 중 화학물질을 측정, 제어하는 AMC 장치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회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난달 채용공고를 올렸는데, 필요 인원의 절반도 뽑지 못했습니다.
[곽병문/중소기업 차장 : "원하는 만큼 채용을 한 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가면 고생만 한다, 급여도 적다 그런 이미지들이…."]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부족한 반도체 인력은 3천여 명.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의 90%가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대학의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려야 중소 업체들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호소합니다.
[박재근/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대기업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가장 본질적인 솔루션은 학부의 반도체 신증설을 함으로써…."]
교육부도 가장 먼저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학계에선 교수와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원 늘리기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황철성/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지난 15일 : "지금 있는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도 없어서 지금 난리인데 학생만 뽑아 놓으면은 답은 사실은 안 나오는 거죠."]
이미 인프라를 갖춘 기존 유사전공 학생들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황우현/동양미래대 로봇자동화공학부 교수 : "융합적인 학과들이 반도체라고 하는 특수한 분야 쪽으로 개편을 해서 운영을 하고, 회사에서 원하는 학생들 입사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과기부 등 7개 부처가 참여한 '반도체 인력양성 특별팀'은 다음 달쯤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황보현평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매년 3천 명 부족” 반도체 인력난…대책은?
-
- 입력 2022-06-19 21:37:51
- 수정2022-06-21 18:53:53
[앵커]
반도체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늘 문제로 지적되는 게 인력난입니다.
아무래도 중소기업들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대학에서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윤나경 기자가 이 문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제작 공정에서 대기 중 화학물질을 측정, 제어하는 AMC 장치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회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난달 채용공고를 올렸는데, 필요 인원의 절반도 뽑지 못했습니다.
[곽병문/중소기업 차장 : "원하는 만큼 채용을 한 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가면 고생만 한다, 급여도 적다 그런 이미지들이…."]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부족한 반도체 인력은 3천여 명.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의 90%가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대학의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려야 중소 업체들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호소합니다.
[박재근/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대기업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가장 본질적인 솔루션은 학부의 반도체 신증설을 함으로써…."]
교육부도 가장 먼저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학계에선 교수와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원 늘리기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황철성/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지난 15일 : "지금 있는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도 없어서 지금 난리인데 학생만 뽑아 놓으면은 답은 사실은 안 나오는 거죠."]
이미 인프라를 갖춘 기존 유사전공 학생들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황우현/동양미래대 로봇자동화공학부 교수 : "융합적인 학과들이 반도체라고 하는 특수한 분야 쪽으로 개편을 해서 운영을 하고, 회사에서 원하는 학생들 입사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과기부 등 7개 부처가 참여한 '반도체 인력양성 특별팀'은 다음 달쯤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황보현평
반도체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늘 문제로 지적되는 게 인력난입니다.
아무래도 중소기업들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대학에서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윤나경 기자가 이 문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제작 공정에서 대기 중 화학물질을 측정, 제어하는 AMC 장치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회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난달 채용공고를 올렸는데, 필요 인원의 절반도 뽑지 못했습니다.
[곽병문/중소기업 차장 : "원하는 만큼 채용을 한 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가면 고생만 한다, 급여도 적다 그런 이미지들이…."]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부족한 반도체 인력은 3천여 명.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의 90%가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대학의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려야 중소 업체들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호소합니다.
[박재근/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대기업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가장 본질적인 솔루션은 학부의 반도체 신증설을 함으로써…."]
교육부도 가장 먼저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전공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학계에선 교수와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원 늘리기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황철성/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지난 15일 : "지금 있는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도 없어서 지금 난리인데 학생만 뽑아 놓으면은 답은 사실은 안 나오는 거죠."]
이미 인프라를 갖춘 기존 유사전공 학생들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황우현/동양미래대 로봇자동화공학부 교수 : "융합적인 학과들이 반도체라고 하는 특수한 분야 쪽으로 개편을 해서 운영을 하고, 회사에서 원하는 학생들 입사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과기부 등 7개 부처가 참여한 '반도체 인력양성 특별팀'은 다음 달쯤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황보현평
-
-
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윤나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