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불법자금 창당자금 유입

입력 2004.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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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린우리당이 창당 과정에서 불법 대선자금 2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파장이 커질까봐 발빠르게 사죄하고 나섰지만 야당의 공세가 거셉니다.
최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이 비상 상황에 들어갔습니다.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받은 불법자금 3억원 가운데 2억원이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김원기 전 의장을 통해 유입돼 당사 임대 보증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정치를 주장해왔던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서 치명적인 약점을 잡힌 것입니다.
⊙정동영(의장): 창당 당시에 몰랐다고 하더라도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점에서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합니다.
⊙기자: 당사 이전이라는 고강도 수습책도 내놓았습니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무리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불법자금이 들어간 당사에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는 정동영 의장의 뜻이 반영됐습니다.
또 2억원을 오늘 법원에 공탁했습니다.
⊙이재화(법률구조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불법 정치자금을 국고에 환수한다는 취지에서 이를 롯데쇼핑에 반환하는 것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최근 계속되는 선거법 위반 사례로 당의 이미지가 훼손된데다 이번 사건까지 겹치자 총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의원과 당원들의 주머니돈을 모아 창당했다던 말이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정동영 의장은 창당 자금의 전모를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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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우리당, 불법자금 창당자금 유입
    • 입력 2004-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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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린우리당이 창당 과정에서 불법 대선자금 2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파장이 커질까봐 발빠르게 사죄하고 나섰지만 야당의 공세가 거셉니다. 최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이 비상 상황에 들어갔습니다.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받은 불법자금 3억원 가운데 2억원이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김원기 전 의장을 통해 유입돼 당사 임대 보증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정치를 주장해왔던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서 치명적인 약점을 잡힌 것입니다. ⊙정동영(의장): 창당 당시에 몰랐다고 하더라도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점에서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합니다. ⊙기자: 당사 이전이라는 고강도 수습책도 내놓았습니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무리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불법자금이 들어간 당사에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는 정동영 의장의 뜻이 반영됐습니다. 또 2억원을 오늘 법원에 공탁했습니다. ⊙이재화(법률구조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불법 정치자금을 국고에 환수한다는 취지에서 이를 롯데쇼핑에 반환하는 것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최근 계속되는 선거법 위반 사례로 당의 이미지가 훼손된데다 이번 사건까지 겹치자 총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의원과 당원들의 주머니돈을 모아 창당했다던 말이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정동영 의장은 창당 자금의 전모를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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