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난, 복구 걸림돌

입력 2004.03.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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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설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농가분야는 역시 시설하우스입니다.
그러나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철근부족 때문에 농민들은 비닐하우스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가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부서졌습니다.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것도 하우스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이들 시설 복구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이 철근 파이프입니다.
⊙송진용(피해 농민): 다시 이렇게 씌우려면 자재를 빨리 수급을 해 줘야 저희들도 봄농사는 어차피 못 짓는 거니까 가을농사라도 지으려는...
⊙기자: 그러나 요즘 철근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
하우스 철근을 파는 자재상들은 이미 재고가 바닥난 데다 앞으로 물량공급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낙선(농자재 판매점): 한 달에 한차도 배당이 안 된다는데 그걸 어떻게, 지금 막막한 심정이에요.
⊙기자: 폭설피해 시설하우스는 전국적으로 1850여 헥타르, 이를 모두 복구하려면 최소 7만여 톤의 철근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이를 주로 공급하는 농협이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철근제조업체 17곳 가운데 단 한 곳만이 약간의 물량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농협은 이에 따라 상태가 비교적 좋은 자재는 다시 펴서 재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특수장비인 벤딩기도 100여 대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폭설피해에다 자재난으로 인한 철근 품귀현상까지 겹쳐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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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 난, 복구 걸림돌
    • 입력 2004-03-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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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설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농가분야는 역시 시설하우스입니다. 그러나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철근부족 때문에 농민들은 비닐하우스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가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부서졌습니다.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것도 하우스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이들 시설 복구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이 철근 파이프입니다. ⊙송진용(피해 농민): 다시 이렇게 씌우려면 자재를 빨리 수급을 해 줘야 저희들도 봄농사는 어차피 못 짓는 거니까 가을농사라도 지으려는... ⊙기자: 그러나 요즘 철근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 하우스 철근을 파는 자재상들은 이미 재고가 바닥난 데다 앞으로 물량공급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낙선(농자재 판매점): 한 달에 한차도 배당이 안 된다는데 그걸 어떻게, 지금 막막한 심정이에요. ⊙기자: 폭설피해 시설하우스는 전국적으로 1850여 헥타르, 이를 모두 복구하려면 최소 7만여 톤의 철근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이를 주로 공급하는 농협이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철근제조업체 17곳 가운데 단 한 곳만이 약간의 물량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농협은 이에 따라 상태가 비교적 좋은 자재는 다시 펴서 재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특수장비인 벤딩기도 100여 대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폭설피해에다 자재난으로 인한 철근 품귀현상까지 겹쳐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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