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억 원 투입 생태하천, 수달 출몰 vs 물고기 떼죽음, 왜?
입력 2022.08.22 (19:24)
수정 2022.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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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시가 150억여 원을 들여 복원공사를 한 생태하천이 각기 다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 환경이 좋아진 곳도 있지만, 소하천에서는 아직도 물고기들의 떼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시 토월천.
멸종위기 야생생물 1등급인 '수달'이 빗속에서 하천 블록을 따라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도심 하천이지만 수풀이 우거져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수달이 보금자리를 튼 것입니다.
[홍영란/목격자 : "운동 갔다 오다가 (수달이) 개천가로 올라가는 게 신기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창원시 하남천.
비교적 깨끗한 2급수에 사는 갈겨니와 민물새우가 죽은 채 물 위에 떠올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계속되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기달/주민 : "저번에 비 오고 나서 한 번 (죽은 채) 뜨더라고요. 고기가 펄떡펄떡 뛰더니만 그 뒷날 가니까 거의 배가 하얗게 다 돼 있더라고요."]
전통시장 인근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 합류하는 생활하수가 오염원으로 꼽힙니다.
하천 본류와 달리, 시장 인근 합류 지점에는 뿌옇게 오염된 물로 수초도 자라지 못할 정돕니다.
전문가들은 인근 주택의 세탁 오수와 도로의 배기가스 오염물질이 그대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전홍표/창원시의원 : "비가 오기 전에 이렇게 축적돼 있던 오염물질, 비점 오염물질이 비와 함께 쓸려 내려와서 오염 영양물질로 작용했고, 그것 때문에 이 물고기가 폐사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창원 신월동에서 남천까지 2.9㎞ 구간의 토월천과 도계동에서 창원천 3.16㎞의 하남천에 대한 생태 하천 복원공사를 한 건 2015년.
창원시는 하천 바닥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돌과 흙을 채워 수초를 심는데 국비 등 157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
창원시가 150억여 원을 들여 복원공사를 한 생태하천이 각기 다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 환경이 좋아진 곳도 있지만, 소하천에서는 아직도 물고기들의 떼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시 토월천.
멸종위기 야생생물 1등급인 '수달'이 빗속에서 하천 블록을 따라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도심 하천이지만 수풀이 우거져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수달이 보금자리를 튼 것입니다.
[홍영란/목격자 : "운동 갔다 오다가 (수달이) 개천가로 올라가는 게 신기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창원시 하남천.
비교적 깨끗한 2급수에 사는 갈겨니와 민물새우가 죽은 채 물 위에 떠올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계속되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기달/주민 : "저번에 비 오고 나서 한 번 (죽은 채) 뜨더라고요. 고기가 펄떡펄떡 뛰더니만 그 뒷날 가니까 거의 배가 하얗게 다 돼 있더라고요."]
전통시장 인근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 합류하는 생활하수가 오염원으로 꼽힙니다.
하천 본류와 달리, 시장 인근 합류 지점에는 뿌옇게 오염된 물로 수초도 자라지 못할 정돕니다.
전문가들은 인근 주택의 세탁 오수와 도로의 배기가스 오염물질이 그대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전홍표/창원시의원 : "비가 오기 전에 이렇게 축적돼 있던 오염물질, 비점 오염물질이 비와 함께 쓸려 내려와서 오염 영양물질로 작용했고, 그것 때문에 이 물고기가 폐사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창원 신월동에서 남천까지 2.9㎞ 구간의 토월천과 도계동에서 창원천 3.16㎞의 하남천에 대한 생태 하천 복원공사를 한 건 2015년.
창원시는 하천 바닥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돌과 흙을 채워 수초를 심는데 국비 등 157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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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억 원 투입 생태하천, 수달 출몰 vs 물고기 떼죽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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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8-22 22:10:55
[앵커]
창원시가 150억여 원을 들여 복원공사를 한 생태하천이 각기 다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 환경이 좋아진 곳도 있지만, 소하천에서는 아직도 물고기들의 떼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시 토월천.
멸종위기 야생생물 1등급인 '수달'이 빗속에서 하천 블록을 따라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도심 하천이지만 수풀이 우거져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수달이 보금자리를 튼 것입니다.
[홍영란/목격자 : "운동 갔다 오다가 (수달이) 개천가로 올라가는 게 신기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창원시 하남천.
비교적 깨끗한 2급수에 사는 갈겨니와 민물새우가 죽은 채 물 위에 떠올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계속되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기달/주민 : "저번에 비 오고 나서 한 번 (죽은 채) 뜨더라고요. 고기가 펄떡펄떡 뛰더니만 그 뒷날 가니까 거의 배가 하얗게 다 돼 있더라고요."]
전통시장 인근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 합류하는 생활하수가 오염원으로 꼽힙니다.
하천 본류와 달리, 시장 인근 합류 지점에는 뿌옇게 오염된 물로 수초도 자라지 못할 정돕니다.
전문가들은 인근 주택의 세탁 오수와 도로의 배기가스 오염물질이 그대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전홍표/창원시의원 : "비가 오기 전에 이렇게 축적돼 있던 오염물질, 비점 오염물질이 비와 함께 쓸려 내려와서 오염 영양물질로 작용했고, 그것 때문에 이 물고기가 폐사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창원 신월동에서 남천까지 2.9㎞ 구간의 토월천과 도계동에서 창원천 3.16㎞의 하남천에 대한 생태 하천 복원공사를 한 건 2015년.
창원시는 하천 바닥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돌과 흙을 채워 수초를 심는데 국비 등 157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
창원시가 150억여 원을 들여 복원공사를 한 생태하천이 각기 다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 환경이 좋아진 곳도 있지만, 소하천에서는 아직도 물고기들의 떼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시 토월천.
멸종위기 야생생물 1등급인 '수달'이 빗속에서 하천 블록을 따라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도심 하천이지만 수풀이 우거져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수달이 보금자리를 튼 것입니다.
[홍영란/목격자 : "운동 갔다 오다가 (수달이) 개천가로 올라가는 게 신기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창원시 하남천.
비교적 깨끗한 2급수에 사는 갈겨니와 민물새우가 죽은 채 물 위에 떠올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계속되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기달/주민 : "저번에 비 오고 나서 한 번 (죽은 채) 뜨더라고요. 고기가 펄떡펄떡 뛰더니만 그 뒷날 가니까 거의 배가 하얗게 다 돼 있더라고요."]
전통시장 인근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 합류하는 생활하수가 오염원으로 꼽힙니다.
하천 본류와 달리, 시장 인근 합류 지점에는 뿌옇게 오염된 물로 수초도 자라지 못할 정돕니다.
전문가들은 인근 주택의 세탁 오수와 도로의 배기가스 오염물질이 그대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전홍표/창원시의원 : "비가 오기 전에 이렇게 축적돼 있던 오염물질, 비점 오염물질이 비와 함께 쓸려 내려와서 오염 영양물질로 작용했고, 그것 때문에 이 물고기가 폐사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창원 신월동에서 남천까지 2.9㎞ 구간의 토월천과 도계동에서 창원천 3.16㎞의 하남천에 대한 생태 하천 복원공사를 한 건 2015년.
창원시는 하천 바닥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돌과 흙을 채워 수초를 심는데 국비 등 157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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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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