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철근 도둑 비상

입력 2004.03.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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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현장마다 들끓고 있는 철물 도둑 때문에 초비상입니다.
쇠붙이라는 쇠붙이는 모조리 떼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추적, 송창언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틀마다 알루미늄 새시가 뜯겨져 나갔습니다.
아파트 한 동 전체가 집집마다 알루미늄 새시를 도둑맞은 경우도 있습니다.
아파트 계단도 마찬가지입니다.
계단 끝자락을 부서 미끄럼방지용 철제줄까지 뜯어갔습니다.
심지어 방바닥을 이처럼 파헤쳐 밑에 깔려 있던 동파이프까지 훔쳐간 경우도 수백 건에 달합니다.
돈이 되는 쇠붙이면 수도꼭지나 싱크대 등 가릴 것 없이 죄다 쓸어갔습니다.
철거중인 4000여 가구 중 500여 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잠긴 문에다 못질까지 하고 있지만 도둑을 막지 못합니다.
⊙철거 업체 관계자: (도둑들이) 철거 직원이라고 하고 아예 들어와서 작업을 합니다. 저렇게 뜯어간 건 철거반이라고 들어와 작업을 한 겁니다.
⊙기자: 서울시내 병원 신축 공사장입니다.
어제 새벽 공사현장의 철망을 뚫고 도둑이 들어 철제 앵글 300kg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고물상 주인: 가격이 오른 뒤로는 철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현재 금액으로 봐서는 올랐으니까.
⊙기자: 원자재난으로 값까지 오른데다 고철을 사들이는 곳도 많아 쇠붙이 도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희석(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장): 예전에는 손으로 들고 훔쳐갔는데 그걸 리어카를 이용하거나 다른 차량이나 이런 것을 사용해서 대규모화되고 조직화되기 때문에...
⊙기자: 야간순찰을 강화하고 낮에도 출입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공사장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추적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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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철근 도둑 비상
    • 입력 2004-03-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공사현장마다 들끓고 있는 철물 도둑 때문에 초비상입니다. 쇠붙이라는 쇠붙이는 모조리 떼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추적, 송창언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틀마다 알루미늄 새시가 뜯겨져 나갔습니다. 아파트 한 동 전체가 집집마다 알루미늄 새시를 도둑맞은 경우도 있습니다. 아파트 계단도 마찬가지입니다. 계단 끝자락을 부서 미끄럼방지용 철제줄까지 뜯어갔습니다. 심지어 방바닥을 이처럼 파헤쳐 밑에 깔려 있던 동파이프까지 훔쳐간 경우도 수백 건에 달합니다. 돈이 되는 쇠붙이면 수도꼭지나 싱크대 등 가릴 것 없이 죄다 쓸어갔습니다. 철거중인 4000여 가구 중 500여 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잠긴 문에다 못질까지 하고 있지만 도둑을 막지 못합니다. ⊙철거 업체 관계자: (도둑들이) 철거 직원이라고 하고 아예 들어와서 작업을 합니다. 저렇게 뜯어간 건 철거반이라고 들어와 작업을 한 겁니다. ⊙기자: 서울시내 병원 신축 공사장입니다. 어제 새벽 공사현장의 철망을 뚫고 도둑이 들어 철제 앵글 300kg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고물상 주인: 가격이 오른 뒤로는 철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현재 금액으로 봐서는 올랐으니까. ⊙기자: 원자재난으로 값까지 오른데다 고철을 사들이는 곳도 많아 쇠붙이 도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희석(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장): 예전에는 손으로 들고 훔쳐갔는데 그걸 리어카를 이용하거나 다른 차량이나 이런 것을 사용해서 대규모화되고 조직화되기 때문에... ⊙기자: 야간순찰을 강화하고 낮에도 출입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공사장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추적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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