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 축산 농민 자살

입력 2004.03.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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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폭설 때 돼지 20여 마리를 잃은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전 집을 나간 53살 이 모씨가 발견된 곳은 오늘 오후 2시쯤 이 야산에서였습니다.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던 이 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 폭설로 축사가 무너지고 돼지 20여 마리가 죽게 되자 극심한 절망감에서 벌인 일이었습니다.
⊙숨진 이 씨 부인: 세상 살기 싫다고... 세상 끝났다고... 나는 망했다고 그랬어요.
⊙기자: 더구나 지난 몇 년간 사료값에 시설자금 등으로 지게 된 6000여 만원의 빚은 이 씨를 벼랑 끝으로 몰았습니다.
이 씨는 이쯤에서 자신의 인생을 마감해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일기 속에 남겼습니다.
숨진 이 씨는 축사가 무너진 뒤에 돼지를 헐값에 팔아야 했던 현실에 더욱 괴로워 했습니다.
⊙이웃 주민: (축사는) 막 주저 앉지... 빚에서 헤어나올 길이 없잖아요.
⊙기자: 뜻하지 않은 폭설의 피해는 설상가상 빚으로 고생하던 축산농민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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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피해 축산 농민 자살
    • 입력 2004-03-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 폭설 때 돼지 20여 마리를 잃은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전 집을 나간 53살 이 모씨가 발견된 곳은 오늘 오후 2시쯤 이 야산에서였습니다.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던 이 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 폭설로 축사가 무너지고 돼지 20여 마리가 죽게 되자 극심한 절망감에서 벌인 일이었습니다. ⊙숨진 이 씨 부인: 세상 살기 싫다고... 세상 끝났다고... 나는 망했다고 그랬어요. ⊙기자: 더구나 지난 몇 년간 사료값에 시설자금 등으로 지게 된 6000여 만원의 빚은 이 씨를 벼랑 끝으로 몰았습니다. 이 씨는 이쯤에서 자신의 인생을 마감해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일기 속에 남겼습니다. 숨진 이 씨는 축사가 무너진 뒤에 돼지를 헐값에 팔아야 했던 현실에 더욱 괴로워 했습니다. ⊙이웃 주민: (축사는) 막 주저 앉지... 빚에서 헤어나올 길이 없잖아요. ⊙기자: 뜻하지 않은 폭설의 피해는 설상가상 빚으로 고생하던 축산농민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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