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에너지 대란’ 공동 대응”…가스 불태우는 러시아

입력 2022.08.27 (06:54) 수정 2022.08.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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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 EU가 에너지 대란에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유럽에 수출하던 천연가스를 태워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회원국의 에너지 담당 장관들이 조만간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상 사태에 놓인 에너지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회의입니다.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천정부지로 오른 상태.

이미 개별 국가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회원국들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

독일은 메가와트시 당 85유로, 약 11만 원이었던 전기계약 요금이 850유로, 약 113만 원으로 10배 올랐습니다.

프랑스는 천 유로, 133만 원입니다.

영국도 10월부터 에너지 요금 상한이 80% 올라 내년에 일반 가정에서 평균 약 3,500파운드, 우리 돈 550만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따라 EU 긴급 회의에서는 에너지 가격의 상한을 정하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북서부 핀란드 국경 인근에서 가스 연소로 추정되는 화염이 목격됐습니다.

[핀란드 LUT 대학 교수 : "우리는 러시아인들이 왜 핀란드 국경 근처에서 대량의 가스를 태우는지 모릅니다. 현장은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독일로 보내던 천연가스를 태워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스 연소 규모는 하루에 약 천만 달러, 133억 원 어치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이달 말 일시적으로 유럽행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 당 321.4유로, 약 43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육박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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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에너지 대란’ 공동 대응”…가스 불태우는 러시아
    • 입력 2022-08-27 06:54:06
    • 수정2022-08-27 2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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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 EU가 에너지 대란에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유럽에 수출하던 천연가스를 태워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회원국의 에너지 담당 장관들이 조만간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상 사태에 놓인 에너지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회의입니다.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천정부지로 오른 상태.

이미 개별 국가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회원국들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

독일은 메가와트시 당 85유로, 약 11만 원이었던 전기계약 요금이 850유로, 약 113만 원으로 10배 올랐습니다.

프랑스는 천 유로, 133만 원입니다.

영국도 10월부터 에너지 요금 상한이 80% 올라 내년에 일반 가정에서 평균 약 3,500파운드, 우리 돈 550만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따라 EU 긴급 회의에서는 에너지 가격의 상한을 정하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북서부 핀란드 국경 인근에서 가스 연소로 추정되는 화염이 목격됐습니다.

[핀란드 LUT 대학 교수 : "우리는 러시아인들이 왜 핀란드 국경 근처에서 대량의 가스를 태우는지 모릅니다. 현장은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독일로 보내던 천연가스를 태워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스 연소 규모는 하루에 약 천만 달러, 133억 원 어치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이달 말 일시적으로 유럽행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 당 321.4유로, 약 43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육박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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