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출연기관, 만성 부채·적자에 업무 중복까지

입력 2022.08.31 (07:36) 수정 2022.08.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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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자출연기관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연속기획보도, 두번째 순섭니다.

단순히 기관의 숫자가 많다고 해서 나무랄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부실 경영이나 기관간 업무 중복이 발생한다면 얘기가 다를텐데요.

강원도 출자출연기관들의 최근 5년치 재무현황을 분석해 봤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중도개발공삽니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 사업을 위해 강원도가 97억 원을 투자해 2012년에 만들었습니다.

지난해(2021년) 부채는 2,500억 원이 넘습니다.

5년 전 1,000억 원이던 부채가 2.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내년(2023년) 11월까지 대출 가운데 2,050억 원을 갚아야합니다.

전액 강원도가 빚보증을 섰습니다.

중도공사의 자본금은 125억 원으로 현재로선 상황을 장담하기 힘듭니다.

자칫, 그 빚을 강원도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수 있습니다.

[현재호/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장 : "잔여부지 매각 이런 걸 통해서, 매각 대금을 가지고 채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강원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출자출연기관 대부분이 비슷한 상탭니다.

각각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의 40%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원도 내 출자출연 기관 간의 업무 중복까지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원테크노파크와 강원도경제진흥원이 대표적입니다.

경제진흥원이 1997년 먼저 세워졌고, 테크노파크는 6년 뒤에 만들어졌습니다.

두 기관 모두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테크노파크는 진흥원과는 사업 방향이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노범식/강원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 "테크노파크는 주로 시제품 제작이나 기술 지원, 약간 기술적인 지원 부분에 특화되어 있고요. 또 경제진흥원 같은 경우는 마케팅, 사업화, 홍보 지원 이런 쪽에 특화되어 있어서."]

하지만, 두 기관이 같은 사업을 놓고 종종 경쟁을 할 때가 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강원도경제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시군 사업 같은 경우는 별반 차이가 없거든요. 테크노파크나 우리가 하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는데."]

출자출연기관 만들기는 도 단위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시군까지도 가세하면서 비슷한 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2019년 '평창기념재단'을 만들었고, 평창군은 3년만인 올해 '평창평화센터'를 만들었습니다.

두 기관의 목적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활용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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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자출연기관, 만성 부채·적자에 업무 중복까지
    • 입력 2022-08-31 07:36:14
    • 수정2022-08-31 07:54:15
    뉴스광장(춘천)
[앵커]

출자출연기관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연속기획보도, 두번째 순섭니다.

단순히 기관의 숫자가 많다고 해서 나무랄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부실 경영이나 기관간 업무 중복이 발생한다면 얘기가 다를텐데요.

강원도 출자출연기관들의 최근 5년치 재무현황을 분석해 봤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중도개발공삽니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 사업을 위해 강원도가 97억 원을 투자해 2012년에 만들었습니다.

지난해(2021년) 부채는 2,500억 원이 넘습니다.

5년 전 1,000억 원이던 부채가 2.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내년(2023년) 11월까지 대출 가운데 2,050억 원을 갚아야합니다.

전액 강원도가 빚보증을 섰습니다.

중도공사의 자본금은 125억 원으로 현재로선 상황을 장담하기 힘듭니다.

자칫, 그 빚을 강원도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수 있습니다.

[현재호/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장 : "잔여부지 매각 이런 걸 통해서, 매각 대금을 가지고 채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강원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출자출연기관 대부분이 비슷한 상탭니다.

각각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의 40%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원도 내 출자출연 기관 간의 업무 중복까지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원테크노파크와 강원도경제진흥원이 대표적입니다.

경제진흥원이 1997년 먼저 세워졌고, 테크노파크는 6년 뒤에 만들어졌습니다.

두 기관 모두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테크노파크는 진흥원과는 사업 방향이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노범식/강원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 "테크노파크는 주로 시제품 제작이나 기술 지원, 약간 기술적인 지원 부분에 특화되어 있고요. 또 경제진흥원 같은 경우는 마케팅, 사업화, 홍보 지원 이런 쪽에 특화되어 있어서."]

하지만, 두 기관이 같은 사업을 놓고 종종 경쟁을 할 때가 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강원도경제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시군 사업 같은 경우는 별반 차이가 없거든요. 테크노파크나 우리가 하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는데."]

출자출연기관 만들기는 도 단위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시군까지도 가세하면서 비슷한 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2019년 '평창기념재단'을 만들었고, 평창군은 3년만인 올해 '평창평화센터'를 만들었습니다.

두 기관의 목적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활용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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