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농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여전

입력 2022.09.07 (19:16) 수정 2022.09.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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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이나 선물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속여서 판매하는 사례가 여전히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건 구매하실 때 꼼꼼하게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원산지 단속현장을 이경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재래시장의 한 채소가게.

각종 채소를 판매하고 있지만 원산지 표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단속반원 : "바구니별로 구분도 안 돼 있고 국산하고 중국산하고 섞여 있어요. 이러면 손님들이 와서 무엇인지 모르잖아요. (가격 보고도 요즘 사람들은 거의 알고요.) 몰라요. 몰라."]

인근의 또 다른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국산 고사리가 제주산 고사리 사이에 감쪽같이 놓여있습니다.

중국산이라고 표시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 변명합니다.

[단속반원 : "(표시 안 해도 되는 줄 알았지.) 중국산은 표시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요?"]

심지어 외국산 밀가루를 사용하고도 제주산 유기농 재료로 만들었다며 판매하던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단속반원 : "다 제주 식재료로 만든 빵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밀가루는 수입이죠. 수입산이라고 기재하도록 할게요.)"]

추석을 앞두고, 원산지 위반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260여 건.

이 가운데 60%가 원산지를 속여 판매했고 나머지는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박찬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팀장 : "표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혼동 우려가 있게 표시하게 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농관원은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 반드시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고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장하림/그래픽: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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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앞두고 농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여전
    • 입력 2022-09-07 19:16:00
    • 수정2022-09-07 19:45:54
    뉴스7(제주)
[앵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이나 선물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속여서 판매하는 사례가 여전히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건 구매하실 때 꼼꼼하게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원산지 단속현장을 이경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재래시장의 한 채소가게.

각종 채소를 판매하고 있지만 원산지 표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단속반원 : "바구니별로 구분도 안 돼 있고 국산하고 중국산하고 섞여 있어요. 이러면 손님들이 와서 무엇인지 모르잖아요. (가격 보고도 요즘 사람들은 거의 알고요.) 몰라요. 몰라."]

인근의 또 다른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국산 고사리가 제주산 고사리 사이에 감쪽같이 놓여있습니다.

중국산이라고 표시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 변명합니다.

[단속반원 : "(표시 안 해도 되는 줄 알았지.) 중국산은 표시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요?"]

심지어 외국산 밀가루를 사용하고도 제주산 유기농 재료로 만들었다며 판매하던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단속반원 : "다 제주 식재료로 만든 빵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밀가루는 수입이죠. 수입산이라고 기재하도록 할게요.)"]

추석을 앞두고, 원산지 위반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260여 건.

이 가운데 60%가 원산지를 속여 판매했고 나머지는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박찬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팀장 : "표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혼동 우려가 있게 표시하게 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농관원은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 반드시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고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장하림/그래픽: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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