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차로 ‘얌체 진입’,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다…’
입력 2022.09.09 (07:37)
수정 2022.09.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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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시원하게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리는 차량들, 순간적으로 따라 들어가고 싶겠지만 절대로 그리 해서는 안됩니다.
'승합차'라고 해도 인원 기준을 못 채우면 진입 불가인데, 은근슬쩍 위반을 감행했다가 단속에 걸리는 차들 많습니다.
주변에 경찰차가 보이지 않아도, CCTV가 없는 것 같아도, '암행' 순찰차들이 위반 차량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시작되는 구간.
진입하자마자 극심한 정체가 시작됩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들로 정체가 심한 곳입니다.
추석 연휴면 그 상황은 더 심각해지는데요.
이럴 때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차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 마음이 지나쳤던 건지, 들어가선 안 될 차가 전용 차로에 진입했다, 곧바로 단속됩니다.
["SM5 차량 우측으로 천천히 나오세요."]
슬쩍 들어갔다 나오면 안 걸릴 것 같았겠지만, 일반 차량으로 위장한 '암행 순찰차'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적발 운전자/음성변조 : "약속 시각이 있었는데 그전에 안 타다가 좀 급해가지고. 심리적으로 시간이 쫓기다 보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
버스 외에 전용차로에 들어갈 수 있는 차량은, 승합차와 9인승 이상 승용차.
그 중에서도 6명 이상 탄 차로 한정됩니다.
하지만 국내 차량들은 창문을 짙게 선팅한 경우가 많아서, 그걸 믿고 위반을 감행하는 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카니발, 우측으로 천천히 나옵니다."]
9인승 이상 차량들, 혹시나 해서 세워보면 역시나...'기준 미달'로 탑승해 있습니다.
["두 분 타신거에요?"]
["혼자 타신거에요?"]
이날 단속에 걸린 차는 74대.
무작위로 들여다본 차량 열 대 가운데 아홉 대꼴로 '위반'이었습니다.
[서정봉/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팀장 : "대부분이 보면 두 분 정도. 두 분에서 네 분 정도 타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8~90% 정도..."]
적발된 차량에는 범칙금 4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됩니다.
요금소를 지나면 '고속도로' 기준이 적용돼, 벌점 30점까지도 가능합니다.
2018년 6만 건을 넘었던 단속 건수는 코로나 유행 기간 이동과 단속이 줄며 만 5천여 건까지 내려갔지만, 시민들의 '공익 신고' 규모는 전보다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경찰은 이번 연휴에도 전국 고속도로에서 암행 순찰차를 투입한 단속을 이어갑니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해도, 누군가는 어디선가 위반 차량 번호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경민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시원하게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리는 차량들, 순간적으로 따라 들어가고 싶겠지만 절대로 그리 해서는 안됩니다.
'승합차'라고 해도 인원 기준을 못 채우면 진입 불가인데, 은근슬쩍 위반을 감행했다가 단속에 걸리는 차들 많습니다.
주변에 경찰차가 보이지 않아도, CCTV가 없는 것 같아도, '암행' 순찰차들이 위반 차량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시작되는 구간.
진입하자마자 극심한 정체가 시작됩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들로 정체가 심한 곳입니다.
추석 연휴면 그 상황은 더 심각해지는데요.
이럴 때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차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 마음이 지나쳤던 건지, 들어가선 안 될 차가 전용 차로에 진입했다, 곧바로 단속됩니다.
["SM5 차량 우측으로 천천히 나오세요."]
슬쩍 들어갔다 나오면 안 걸릴 것 같았겠지만, 일반 차량으로 위장한 '암행 순찰차'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적발 운전자/음성변조 : "약속 시각이 있었는데 그전에 안 타다가 좀 급해가지고. 심리적으로 시간이 쫓기다 보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
버스 외에 전용차로에 들어갈 수 있는 차량은, 승합차와 9인승 이상 승용차.
그 중에서도 6명 이상 탄 차로 한정됩니다.
하지만 국내 차량들은 창문을 짙게 선팅한 경우가 많아서, 그걸 믿고 위반을 감행하는 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카니발, 우측으로 천천히 나옵니다."]
9인승 이상 차량들, 혹시나 해서 세워보면 역시나...'기준 미달'로 탑승해 있습니다.
["두 분 타신거에요?"]
["혼자 타신거에요?"]
이날 단속에 걸린 차는 74대.
무작위로 들여다본 차량 열 대 가운데 아홉 대꼴로 '위반'이었습니다.
[서정봉/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팀장 : "대부분이 보면 두 분 정도. 두 분에서 네 분 정도 타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8~90% 정도..."]
적발된 차량에는 범칙금 4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됩니다.
요금소를 지나면 '고속도로' 기준이 적용돼, 벌점 30점까지도 가능합니다.
2018년 6만 건을 넘었던 단속 건수는 코로나 유행 기간 이동과 단속이 줄며 만 5천여 건까지 내려갔지만, 시민들의 '공익 신고' 규모는 전보다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경찰은 이번 연휴에도 전국 고속도로에서 암행 순찰차를 투입한 단속을 이어갑니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해도, 누군가는 어디선가 위반 차량 번호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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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09 07:37:32
- 수정2022-09-09 07:47:19

[앵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시원하게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리는 차량들, 순간적으로 따라 들어가고 싶겠지만 절대로 그리 해서는 안됩니다.
'승합차'라고 해도 인원 기준을 못 채우면 진입 불가인데, 은근슬쩍 위반을 감행했다가 단속에 걸리는 차들 많습니다.
주변에 경찰차가 보이지 않아도, CCTV가 없는 것 같아도, '암행' 순찰차들이 위반 차량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시작되는 구간.
진입하자마자 극심한 정체가 시작됩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들로 정체가 심한 곳입니다.
추석 연휴면 그 상황은 더 심각해지는데요.
이럴 때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차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 마음이 지나쳤던 건지, 들어가선 안 될 차가 전용 차로에 진입했다, 곧바로 단속됩니다.
["SM5 차량 우측으로 천천히 나오세요."]
슬쩍 들어갔다 나오면 안 걸릴 것 같았겠지만, 일반 차량으로 위장한 '암행 순찰차'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적발 운전자/음성변조 : "약속 시각이 있었는데 그전에 안 타다가 좀 급해가지고. 심리적으로 시간이 쫓기다 보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
버스 외에 전용차로에 들어갈 수 있는 차량은, 승합차와 9인승 이상 승용차.
그 중에서도 6명 이상 탄 차로 한정됩니다.
하지만 국내 차량들은 창문을 짙게 선팅한 경우가 많아서, 그걸 믿고 위반을 감행하는 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카니발, 우측으로 천천히 나옵니다."]
9인승 이상 차량들, 혹시나 해서 세워보면 역시나...'기준 미달'로 탑승해 있습니다.
["두 분 타신거에요?"]
["혼자 타신거에요?"]
이날 단속에 걸린 차는 74대.
무작위로 들여다본 차량 열 대 가운데 아홉 대꼴로 '위반'이었습니다.
[서정봉/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팀장 : "대부분이 보면 두 분 정도. 두 분에서 네 분 정도 타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8~90% 정도..."]
적발된 차량에는 범칙금 4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됩니다.
요금소를 지나면 '고속도로' 기준이 적용돼, 벌점 30점까지도 가능합니다.
2018년 6만 건을 넘었던 단속 건수는 코로나 유행 기간 이동과 단속이 줄며 만 5천여 건까지 내려갔지만, 시민들의 '공익 신고' 규모는 전보다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경찰은 이번 연휴에도 전국 고속도로에서 암행 순찰차를 투입한 단속을 이어갑니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해도, 누군가는 어디선가 위반 차량 번호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경민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시원하게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리는 차량들, 순간적으로 따라 들어가고 싶겠지만 절대로 그리 해서는 안됩니다.
'승합차'라고 해도 인원 기준을 못 채우면 진입 불가인데, 은근슬쩍 위반을 감행했다가 단속에 걸리는 차들 많습니다.
주변에 경찰차가 보이지 않아도, CCTV가 없는 것 같아도, '암행' 순찰차들이 위반 차량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시작되는 구간.
진입하자마자 극심한 정체가 시작됩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들로 정체가 심한 곳입니다.
추석 연휴면 그 상황은 더 심각해지는데요.
이럴 때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차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 마음이 지나쳤던 건지, 들어가선 안 될 차가 전용 차로에 진입했다, 곧바로 단속됩니다.
["SM5 차량 우측으로 천천히 나오세요."]
슬쩍 들어갔다 나오면 안 걸릴 것 같았겠지만, 일반 차량으로 위장한 '암행 순찰차'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적발 운전자/음성변조 : "약속 시각이 있었는데 그전에 안 타다가 좀 급해가지고. 심리적으로 시간이 쫓기다 보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
버스 외에 전용차로에 들어갈 수 있는 차량은, 승합차와 9인승 이상 승용차.
그 중에서도 6명 이상 탄 차로 한정됩니다.
하지만 국내 차량들은 창문을 짙게 선팅한 경우가 많아서, 그걸 믿고 위반을 감행하는 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카니발, 우측으로 천천히 나옵니다."]
9인승 이상 차량들, 혹시나 해서 세워보면 역시나...'기준 미달'로 탑승해 있습니다.
["두 분 타신거에요?"]
["혼자 타신거에요?"]
이날 단속에 걸린 차는 74대.
무작위로 들여다본 차량 열 대 가운데 아홉 대꼴로 '위반'이었습니다.
[서정봉/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팀장 : "대부분이 보면 두 분 정도. 두 분에서 네 분 정도 타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8~90% 정도..."]
적발된 차량에는 범칙금 4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됩니다.
요금소를 지나면 '고속도로' 기준이 적용돼, 벌점 30점까지도 가능합니다.
2018년 6만 건을 넘었던 단속 건수는 코로나 유행 기간 이동과 단속이 줄며 만 5천여 건까지 내려갔지만, 시민들의 '공익 신고' 규모는 전보다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경찰은 이번 연휴에도 전국 고속도로에서 암행 순찰차를 투입한 단속을 이어갑니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해도, 누군가는 어디선가 위반 차량 번호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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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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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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