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영빈관 짓는다…878억 원 추가 비용 논란

입력 2022.09.15 (21:08) 수정 2022.09.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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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주요 외국 손님들 접견 행사를 위해 새로 시설을 만들겠다며 예산을 8백억 원 넘게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를 개방하면서 기존의 영빈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라는 건데 대통령실을 옮기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 거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날 열린 주요 외빈 초청 만찬,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외부공간인 신라호텔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800억 원대의 예산을 들여 용산 집무실 인근에 새 영빈관을 짓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국유재산관리기금 예산안입니다.

사업명 '대통령실 주요부속시설 신축', 사업 목적과 내용에 '외빈 접견·각종 행사 지원 등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 신축'이라 적혀 있습니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2년 동안인데, 내년에만 497억여 원의 예산이 배정됐고, 총 사업비는 878억여 원에 달합니다.

사업 시행 주체는 '대통령비서실', 사업 수혜자는 '국민'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기재부도 검토 의견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당 시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집무실 이전에 따른 비용은 496억 원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한병도/민주당 대통령실 의혹 진상규명단장/어제 :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496억 원이면 된다고 호언장담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관련 구상을 갖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예산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어 확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집무실과 비서실 이사 비용이고, 부속시설 신축 예산을 이전 비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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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새 영빈관 짓는다…878억 원 추가 비용 논란
    • 입력 2022-09-15 21:08:27
    • 수정2022-09-16 07: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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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주요 외국 손님들 접견 행사를 위해 새로 시설을 만들겠다며 예산을 8백억 원 넘게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를 개방하면서 기존의 영빈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라는 건데 대통령실을 옮기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 거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날 열린 주요 외빈 초청 만찬,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외부공간인 신라호텔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800억 원대의 예산을 들여 용산 집무실 인근에 새 영빈관을 짓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국유재산관리기금 예산안입니다.

사업명 '대통령실 주요부속시설 신축', 사업 목적과 내용에 '외빈 접견·각종 행사 지원 등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 신축'이라 적혀 있습니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2년 동안인데, 내년에만 497억여 원의 예산이 배정됐고, 총 사업비는 878억여 원에 달합니다.

사업 시행 주체는 '대통령비서실', 사업 수혜자는 '국민'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기재부도 검토 의견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당 시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집무실 이전에 따른 비용은 496억 원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한병도/민주당 대통령실 의혹 진상규명단장/어제 :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496억 원이면 된다고 호언장담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관련 구상을 갖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예산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어 확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집무실과 비서실 이사 비용이고, 부속시설 신축 예산을 이전 비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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