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집 안에 몰래 들어오기도”…일상이 지옥 ‘스토킹’ 살인 또
입력 2022.09.19 (18:00)
수정 2022.09.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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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밴드 '산울림' 출신의 가수 김창완 씨, 김 씨는 무려 12년 동안 30대 남성팬의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얼마나 집요했던지 세 차례나 집을 옮기고 열 번이나 전화번호를 바꿨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1998년 9시 뉴스 : "가수 김창완 씨를 12년 동안이나 따라 다니며 괴롭혀온 극성팬이 구속됐습니다."]
스토킹, 상대방이 싫다는데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스토커의 공통점은 '집착'을 사랑이나 구애로 '착각'한다는 겁니다.
[이현우/가수 : "아침에 일어나 보면 거실에 들어와서 TV보고 있고 그럴 때도 있었고, 밤에 늦게 들어오고 그러면 그 앞에 딱 서 있어요."]
최근엔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이 비행기까지 따라온 외국인 남성을 형사 고발했고, 티아라 출신의 가수 소연도 수년간 괴롭힘을 당했다며 스토커를 신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스토킹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일어난 스토킹 살인은 충격적입니다.
역무원이었던 피해자는 제복 차림으로 순찰을 하던 중에 변을 당했습니다.
스토킹 범죄의 특징은 대부분,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겁니다.
이번 사건도 피해자와 가해자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습니다.
피해자 여성은 입사 이듬해인 2019년부터 전화와 문자로 300번도 넘게 스토킹을 당해왔습니다.
가해자는 처음엔 ‘만나 달라', ‘친구로 지내자’고 하다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피해자의 고소로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앙심을 품고 결국, 신당역에서 1시간을 기다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심 선고 하루 전날 말입니다.
피의자는 31살 전주환, 경찰은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가 미흡했다는 게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첫 고소 땐 전 씨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이 구속 영장을 기각했고, 두 번째 고소 때 경찰은 구속 영장을 아예 신청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스토킹방지법 시행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스토커 김태현에 의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직후 통과된 법입니다.
고작 과태료 10만 원의 경범죄로 처벌돼오던 스토킹 범죄, 이제는 흉기를 소지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다스립니다.
하지만 강화된 형벌도 범죄를 막기엔 태부족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신당역 화장실 앞 추모 공간, 작은 탁자 위엔 국화꽃과 커피, 마카롱이 놓였습니다.
당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알 수 조차 없다는 스토킹, 스토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남 일로 등한시하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지금 이 순간에도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는 누군가는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 떨고 있을 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밴드 '산울림' 출신의 가수 김창완 씨, 김 씨는 무려 12년 동안 30대 남성팬의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얼마나 집요했던지 세 차례나 집을 옮기고 열 번이나 전화번호를 바꿨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1998년 9시 뉴스 : "가수 김창완 씨를 12년 동안이나 따라 다니며 괴롭혀온 극성팬이 구속됐습니다."]
스토킹, 상대방이 싫다는데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스토커의 공통점은 '집착'을 사랑이나 구애로 '착각'한다는 겁니다.
[이현우/가수 : "아침에 일어나 보면 거실에 들어와서 TV보고 있고 그럴 때도 있었고, 밤에 늦게 들어오고 그러면 그 앞에 딱 서 있어요."]
최근엔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이 비행기까지 따라온 외국인 남성을 형사 고발했고, 티아라 출신의 가수 소연도 수년간 괴롭힘을 당했다며 스토커를 신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스토킹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일어난 스토킹 살인은 충격적입니다.
역무원이었던 피해자는 제복 차림으로 순찰을 하던 중에 변을 당했습니다.
스토킹 범죄의 특징은 대부분,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겁니다.
이번 사건도 피해자와 가해자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습니다.
피해자 여성은 입사 이듬해인 2019년부터 전화와 문자로 300번도 넘게 스토킹을 당해왔습니다.
가해자는 처음엔 ‘만나 달라', ‘친구로 지내자’고 하다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피해자의 고소로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앙심을 품고 결국, 신당역에서 1시간을 기다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심 선고 하루 전날 말입니다.
피의자는 31살 전주환, 경찰은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가 미흡했다는 게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첫 고소 땐 전 씨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이 구속 영장을 기각했고, 두 번째 고소 때 경찰은 구속 영장을 아예 신청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스토킹방지법 시행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스토커 김태현에 의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직후 통과된 법입니다.
고작 과태료 10만 원의 경범죄로 처벌돼오던 스토킹 범죄, 이제는 흉기를 소지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다스립니다.
하지만 강화된 형벌도 범죄를 막기엔 태부족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신당역 화장실 앞 추모 공간, 작은 탁자 위엔 국화꽃과 커피, 마카롱이 놓였습니다.
당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알 수 조차 없다는 스토킹, 스토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남 일로 등한시하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지금 이 순간에도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는 누군가는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 떨고 있을 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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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9-19 18:32:15

이어서 ET콕입니다.
밴드 '산울림' 출신의 가수 김창완 씨, 김 씨는 무려 12년 동안 30대 남성팬의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얼마나 집요했던지 세 차례나 집을 옮기고 열 번이나 전화번호를 바꿨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1998년 9시 뉴스 : "가수 김창완 씨를 12년 동안이나 따라 다니며 괴롭혀온 극성팬이 구속됐습니다."]
스토킹, 상대방이 싫다는데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스토커의 공통점은 '집착'을 사랑이나 구애로 '착각'한다는 겁니다.
[이현우/가수 : "아침에 일어나 보면 거실에 들어와서 TV보고 있고 그럴 때도 있었고, 밤에 늦게 들어오고 그러면 그 앞에 딱 서 있어요."]
최근엔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이 비행기까지 따라온 외국인 남성을 형사 고발했고, 티아라 출신의 가수 소연도 수년간 괴롭힘을 당했다며 스토커를 신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스토킹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일어난 스토킹 살인은 충격적입니다.
역무원이었던 피해자는 제복 차림으로 순찰을 하던 중에 변을 당했습니다.
스토킹 범죄의 특징은 대부분,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겁니다.
이번 사건도 피해자와 가해자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습니다.
피해자 여성은 입사 이듬해인 2019년부터 전화와 문자로 300번도 넘게 스토킹을 당해왔습니다.
가해자는 처음엔 ‘만나 달라', ‘친구로 지내자’고 하다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피해자의 고소로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앙심을 품고 결국, 신당역에서 1시간을 기다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심 선고 하루 전날 말입니다.
피의자는 31살 전주환, 경찰은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가 미흡했다는 게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첫 고소 땐 전 씨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이 구속 영장을 기각했고, 두 번째 고소 때 경찰은 구속 영장을 아예 신청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스토킹방지법 시행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스토커 김태현에 의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직후 통과된 법입니다.
고작 과태료 10만 원의 경범죄로 처벌돼오던 스토킹 범죄, 이제는 흉기를 소지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다스립니다.
하지만 강화된 형벌도 범죄를 막기엔 태부족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신당역 화장실 앞 추모 공간, 작은 탁자 위엔 국화꽃과 커피, 마카롱이 놓였습니다.
당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알 수 조차 없다는 스토킹, 스토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남 일로 등한시하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지금 이 순간에도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는 누군가는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 떨고 있을 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밴드 '산울림' 출신의 가수 김창완 씨, 김 씨는 무려 12년 동안 30대 남성팬의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얼마나 집요했던지 세 차례나 집을 옮기고 열 번이나 전화번호를 바꿨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1998년 9시 뉴스 : "가수 김창완 씨를 12년 동안이나 따라 다니며 괴롭혀온 극성팬이 구속됐습니다."]
스토킹, 상대방이 싫다는데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스토커의 공통점은 '집착'을 사랑이나 구애로 '착각'한다는 겁니다.
[이현우/가수 : "아침에 일어나 보면 거실에 들어와서 TV보고 있고 그럴 때도 있었고, 밤에 늦게 들어오고 그러면 그 앞에 딱 서 있어요."]
최근엔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이 비행기까지 따라온 외국인 남성을 형사 고발했고, 티아라 출신의 가수 소연도 수년간 괴롭힘을 당했다며 스토커를 신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스토킹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일어난 스토킹 살인은 충격적입니다.
역무원이었던 피해자는 제복 차림으로 순찰을 하던 중에 변을 당했습니다.
스토킹 범죄의 특징은 대부분,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겁니다.
이번 사건도 피해자와 가해자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습니다.
피해자 여성은 입사 이듬해인 2019년부터 전화와 문자로 300번도 넘게 스토킹을 당해왔습니다.
가해자는 처음엔 ‘만나 달라', ‘친구로 지내자’고 하다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피해자의 고소로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앙심을 품고 결국, 신당역에서 1시간을 기다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심 선고 하루 전날 말입니다.
피의자는 31살 전주환, 경찰은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가 미흡했다는 게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첫 고소 땐 전 씨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이 구속 영장을 기각했고, 두 번째 고소 때 경찰은 구속 영장을 아예 신청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스토킹방지법 시행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스토커 김태현에 의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직후 통과된 법입니다.
고작 과태료 10만 원의 경범죄로 처벌돼오던 스토킹 범죄, 이제는 흉기를 소지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다스립니다.
하지만 강화된 형벌도 범죄를 막기엔 태부족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신당역 화장실 앞 추모 공간, 작은 탁자 위엔 국화꽃과 커피, 마카롱이 놓였습니다.
당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알 수 조차 없다는 스토킹, 스토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남 일로 등한시하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지금 이 순간에도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는 누군가는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 떨고 있을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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