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입 대고 마시던 페트병 생수에 ‘세균 득시글’…한 모금에 4만 마리?

입력 2022.09.27 (18:03) 수정 2022.09.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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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뽀뽀와 키스의 차이를 온 몸으로 설명하는 배우 조정석 씨.

[영화 '건축학개론' : "막! 막 비벼! 환상! 이게 키스야 니가 하는 건 뽀뽀고."]

말 그대로 '침 튀는 열강'입니다.

지금이야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두가 ‘침’을 멀리하지만, 명교수의 강의실에선 ‘침세례'에도 아랑곳없이 앞 자리를 사수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침 1g에는 10억 마리의 세균이 살아 있습니다.

평소 이야기할 때 침이 튀면 실례가 될까 조심스러운 건 이런 까닭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부지불식 간에 일상에서 자주 저지르고 있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페트병에 든 생수를 마실 때입니다.

입을 대고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마실 때가 많은데, 이러면 세균 수백 마리를 흡입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실험 결과 페트병 뚜껑을 연 직후 생수 1밀리리터당 세균 수는 한 마리였지만, 한 모금을 마시고 나서 측정해보니 900마리, 마시고 하루가 지난 후에는 무려 4만 마리가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치의 400배를 초과한 수준입니다.

침 속의 균이 페트병 입구를 통해 들어가 물 안에서 번식하기 때문인데,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세균이 더 빠르게 증식했습니다.

그럼 개봉하지 않은 페트병 생수는 안전할까요.

따지 않은 새 페트병 생수라고 해도 야외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된 경우라면 안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페트병 생수가 고온과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될 경우 그 안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 등와 중금속인 안티몬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감사원이 서울 시내 소매점 272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요, 37%에 이르는 101곳에서 먹는샘물 페트병을 야외의 직사광선 환경에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감사원은 판매량이 많은 먹는 샘물 3개 제품을 표본 수거해, 여름철 오후 2~3시의 자외선 강도와 섭씨 50도 온도 조건에 최대 30일 동안 노출시킨 후 유해물질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일부 페트병 생수 제품에서 먹는 물 수질에 엄격한 '일본'과 '호주'의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때론 이렇게 '허술하게' 보관되기도 하는 페트병 생수를 최대한 안전하게 마시는 방법은 뭘까?

우선 가급적 컵에 따라 마시고, 개봉한 후 입을 댔다면 짧은 시간 내에 다 마시거나 하루가 지났다면 아까워도 버리는 게 좋습니다.

다 마신 페트병을 물병으로 재사용하는 것 역시 삼가야 합니다.

먹는 물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먹는물 관리법'에서는 생수의 유통기한을 6개월로 보는데요.

외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생수의 경우는 최대 2년까지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유해물질 발생 우려와 관련해서는 페트병 물 먹을 때 뿐만 조심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신경써야할 게 있다는데요.

여러분은 따뜻한 커피를 테이크아웃 잔에 담아 드실 때, 뚜껑을 닫고 작은 구멍만 열고 드시나요, 아니면 뚜껑 전체를 아예 열고 드시나요.

뚜껑에 만약 PS(폴리스타이렌)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뚜껑 자체를 열고 마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뚜껑의 안쪽 면이 섭씨 90도 이상의 열과 닿으면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섭니다.

그리고 봉지커피를 타 먹을 때도 내용물에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커피 봉지를 이용해서 휘휘 젓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이렇게 되면 커피 봉지에 인쇄된 잉크까지 같이 먹게 되는 셈이라네요.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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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입 대고 마시던 페트병 생수에 ‘세균 득시글’…한 모금에 4만 마리?
    • 입력 2022-09-27 18:03:36
    • 수정2022-09-27 18:13:24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뽀뽀와 키스의 차이를 온 몸으로 설명하는 배우 조정석 씨.

[영화 '건축학개론' : "막! 막 비벼! 환상! 이게 키스야 니가 하는 건 뽀뽀고."]

말 그대로 '침 튀는 열강'입니다.

지금이야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두가 ‘침’을 멀리하지만, 명교수의 강의실에선 ‘침세례'에도 아랑곳없이 앞 자리를 사수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침 1g에는 10억 마리의 세균이 살아 있습니다.

평소 이야기할 때 침이 튀면 실례가 될까 조심스러운 건 이런 까닭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부지불식 간에 일상에서 자주 저지르고 있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페트병에 든 생수를 마실 때입니다.

입을 대고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마실 때가 많은데, 이러면 세균 수백 마리를 흡입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실험 결과 페트병 뚜껑을 연 직후 생수 1밀리리터당 세균 수는 한 마리였지만, 한 모금을 마시고 나서 측정해보니 900마리, 마시고 하루가 지난 후에는 무려 4만 마리가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치의 400배를 초과한 수준입니다.

침 속의 균이 페트병 입구를 통해 들어가 물 안에서 번식하기 때문인데,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세균이 더 빠르게 증식했습니다.

그럼 개봉하지 않은 페트병 생수는 안전할까요.

따지 않은 새 페트병 생수라고 해도 야외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된 경우라면 안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페트병 생수가 고온과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될 경우 그 안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 등와 중금속인 안티몬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감사원이 서울 시내 소매점 272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요, 37%에 이르는 101곳에서 먹는샘물 페트병을 야외의 직사광선 환경에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감사원은 판매량이 많은 먹는 샘물 3개 제품을 표본 수거해, 여름철 오후 2~3시의 자외선 강도와 섭씨 50도 온도 조건에 최대 30일 동안 노출시킨 후 유해물질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일부 페트병 생수 제품에서 먹는 물 수질에 엄격한 '일본'과 '호주'의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때론 이렇게 '허술하게' 보관되기도 하는 페트병 생수를 최대한 안전하게 마시는 방법은 뭘까?

우선 가급적 컵에 따라 마시고, 개봉한 후 입을 댔다면 짧은 시간 내에 다 마시거나 하루가 지났다면 아까워도 버리는 게 좋습니다.

다 마신 페트병을 물병으로 재사용하는 것 역시 삼가야 합니다.

먹는 물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먹는물 관리법'에서는 생수의 유통기한을 6개월로 보는데요.

외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생수의 경우는 최대 2년까지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유해물질 발생 우려와 관련해서는 페트병 물 먹을 때 뿐만 조심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신경써야할 게 있다는데요.

여러분은 따뜻한 커피를 테이크아웃 잔에 담아 드실 때, 뚜껑을 닫고 작은 구멍만 열고 드시나요, 아니면 뚜껑 전체를 아예 열고 드시나요.

뚜껑에 만약 PS(폴리스타이렌)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뚜껑 자체를 열고 마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뚜껑의 안쪽 면이 섭씨 90도 이상의 열과 닿으면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섭니다.

그리고 봉지커피를 타 먹을 때도 내용물에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커피 봉지를 이용해서 휘휘 젓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이렇게 되면 커피 봉지에 인쇄된 잉크까지 같이 먹게 되는 셈이라네요.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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