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인 줄 알고 먹었다가 병원행”…독초 미국자리공 ‘주의’

입력 2022.10.05 (19:30) 수정 2022.10.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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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인삼 수확 철인데, 지난 주말엔 수확을 마친 인삼밭에서 잔뿌리를 주워 먹은 마을 주민들이 복통과 구토 증세로 병원 신세를 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인삼인 줄 알고 먹은 뿌리는 다름 아닌 독초인 '미국자리공'이었습니다.

인삼이나 도라지와 생김새가 비슷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들것에 실린 중년 남성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구급 대원은 남성의 상태를 살피며 응급 처치를 합니다.

[우수정/당시 출동 구급대원 : "다량의 구토와 오심(구역질)이 있으셔서, 힘이 빠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남성을 포함해 같은 마을 주민 9명도 복통과 구토, 설사 증세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수확이 끝난 인삼밭에서 인삼 뿌리를 채취해 먹었습니다.

하지만 인삼이라고 생각했던 뿌리 중에 북미가 원산지인 '미국 자리공'으로 추정되는 독초가 있었습니다.

자리공은 우리 주변 야산이나 풀밭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독초 식물입니다.

[주민/음성변조 : "많이 있어요. 저기 산에, 여기 길 닦는 데 있죠. 거기 엄청 많아요."]

한약재로도 쓰이는 자리공은 잘못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강한 독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뿌리 형태가 인삼과 더덕, 도라지 등과 비슷해 오인 섭취로 인한 중독 사고도 빈번합니다.

[송준호/충북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예전에는 자리공 뿌리를 가지고도 사약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했던 독초이고, 최근까지도 천연 살충제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자리공은 검붉은 색깔의 열매와 뿌리 단면의 붉은색 무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리공을 약재로 사용할 경우에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모르는 야생 식물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최윤우/화면제공:충북 청주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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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5 19:30:58
    • 수정2022-10-05 2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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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인삼 수확 철인데, 지난 주말엔 수확을 마친 인삼밭에서 잔뿌리를 주워 먹은 마을 주민들이 복통과 구토 증세로 병원 신세를 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인삼인 줄 알고 먹은 뿌리는 다름 아닌 독초인 '미국자리공'이었습니다.

인삼이나 도라지와 생김새가 비슷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들것에 실린 중년 남성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구급 대원은 남성의 상태를 살피며 응급 처치를 합니다.

[우수정/당시 출동 구급대원 : "다량의 구토와 오심(구역질)이 있으셔서, 힘이 빠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남성을 포함해 같은 마을 주민 9명도 복통과 구토, 설사 증세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수확이 끝난 인삼밭에서 인삼 뿌리를 채취해 먹었습니다.

하지만 인삼이라고 생각했던 뿌리 중에 북미가 원산지인 '미국 자리공'으로 추정되는 독초가 있었습니다.

자리공은 우리 주변 야산이나 풀밭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독초 식물입니다.

[주민/음성변조 : "많이 있어요. 저기 산에, 여기 길 닦는 데 있죠. 거기 엄청 많아요."]

한약재로도 쓰이는 자리공은 잘못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강한 독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뿌리 형태가 인삼과 더덕, 도라지 등과 비슷해 오인 섭취로 인한 중독 사고도 빈번합니다.

[송준호/충북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예전에는 자리공 뿌리를 가지고도 사약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했던 독초이고, 최근까지도 천연 살충제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자리공은 검붉은 색깔의 열매와 뿌리 단면의 붉은색 무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리공을 약재로 사용할 경우에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모르는 야생 식물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최윤우/화면제공:충북 청주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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