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대신 소통’ 우승 만든 홍명보의 MBTI 리더십

입력 2022.10.17 (21:58) 수정 2022.10.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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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년 만의 K리그 우승을 지휘한 울산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카리스마의 대명사로 불려왔는데요.

이번 우승 뒤엔 선수들의 성격 유형인 MBTI까지 조사할 정도로 소통과 포용을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승 후 기자회견장에서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맞았던 홍명보 감독.

라커룸에서도 긴 연설 대신 짧은 당부만 남기고 선수들을 위해 자리를 피해 주는 MZ세대 맞춤형 상사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이 기쁨은 금방 가. 일주일 안에 우리가 만끽하자고, 울산에 가서. 오케이? 수고했습니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홍 감독은 성격검사인 MBTI 유형까지 조사하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저희 선수들이 I(내성적) 성향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 역시도 I 성향이고.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어떤 분위기를 싫어하는지 이런 것들을 좀 예측할 수 있어요."]

또, 코칭 스태프 미팅에 베테랑 선수들을 참석하게 해 소통한 것도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선수들을 (회의에) 서너 명 참여시켜서 어떤 문제점이나 이런 것들을 공유하면서 빨리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게 좋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992년 K리그 MVP, 2002년 월드컵 4강, 2012년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올해 K리그 우승까지.

홍명보의 '10년 주기 대운설'도 그저 행운이 찾아오길 기다렸던 게 아니라 시대에 맞춘 노력이 숨어 있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이렇게 (10년 주기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면 2032년에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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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스마 대신 소통’ 우승 만든 홍명보의 MBTI 리더십
    • 입력 2022-10-17 21:58:38
    • 수정2022-10-17 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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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년 만의 K리그 우승을 지휘한 울산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카리스마의 대명사로 불려왔는데요.

이번 우승 뒤엔 선수들의 성격 유형인 MBTI까지 조사할 정도로 소통과 포용을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승 후 기자회견장에서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맞았던 홍명보 감독.

라커룸에서도 긴 연설 대신 짧은 당부만 남기고 선수들을 위해 자리를 피해 주는 MZ세대 맞춤형 상사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이 기쁨은 금방 가. 일주일 안에 우리가 만끽하자고, 울산에 가서. 오케이? 수고했습니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홍 감독은 성격검사인 MBTI 유형까지 조사하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저희 선수들이 I(내성적) 성향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 역시도 I 성향이고.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어떤 분위기를 싫어하는지 이런 것들을 좀 예측할 수 있어요."]

또, 코칭 스태프 미팅에 베테랑 선수들을 참석하게 해 소통한 것도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선수들을 (회의에) 서너 명 참여시켜서 어떤 문제점이나 이런 것들을 공유하면서 빨리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게 좋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992년 K리그 MVP, 2002년 월드컵 4강, 2012년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올해 K리그 우승까지.

홍명보의 '10년 주기 대운설'도 그저 행운이 찾아오길 기다렸던 게 아니라 시대에 맞춘 노력이 숨어 있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이렇게 (10년 주기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면 2032년에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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