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人] ‘현 위의 인생’…클래식 기타리스트 노동환

입력 2022.10.18 (19:53) 수정 2022.10.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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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기타는 가장 대중적이면서 친숙한 악기죠.

이런 기타와 50년을 함께하며 클래식 기타 음악의 저변을 넓혀온 연주자를 경남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기타를 연주한 지 50년, 올해 공식데뷔 40년을 맞은 노동환 씨에게 기타는 인생입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노동환 씨의 편곡 작업이 한창입니다.

기타 연주 악보가 귀하던 1990년, 노동환 씨는 클래식과 영화음악, 가곡, 민요 500곡을 편곡한 듀오 연주곡집을 출판해 기타음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후 300곡의 솔로 연주곡을 편곡하며 제2의 창작을 이어왔습니다.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많은 분들이 이 악보를 공유해 주고, 99% 정도는 솔로 연주 하는 분들일 텐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해야겠다는 아주 작은 소명감이 생겼어요."]

18살에 중고기타로 연주를 시작해 첫 음반을 낸 때가 1987년.

동생 노진환 씨와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최초 형제 클래식 기타 듀오 콘서트를 연 후 지금까지 3,000회 넘는 연주회로 기타 음악의 저변을 넓혀왔습니다.

여덟 장의 음반에는 기타와 함께한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숨 쉬듯 같이 호흡해 온 기타는 소중한 분신이자 동반자입니다.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너무나 사랑스러운 악기입니다. 무엇보다 소리가 참 좋아요. 맑고…."]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유일한 변함없는 친구 같다는 느낌. 기타 줄 여섯 줄에 담겨져 있는 이 놀라운 비밀이라고 해야 할까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예순여덟 살에도 청년의 열정으로 세상에 기타의 매력을 알리는 중인데요.

미국, 서울 등 공간을 초월해 화상으로 연주기법을 전수하고, 직접 연주 영상을 제작해 활발한 온라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구독자들이 새로운 곡이 나올 때 항상 기다리시는 것 같아요. 제가 편곡을 해 놓고 들어봐도 아 이 정도는 괜찮다 싶었는데 독자들도 똑같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노장의 경험과 실력이 녹아 있는 연주와 악보는 교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자선공연, 특수시설 음악치료 재능기부 등 기타로 나눔을 실천하는가 하면 하우스콘서트, 카페콘서트를 통해 기타와 사람들을 부지런히 연결해 왔습니다.

소박한 무대지만 기타 선율이 전하는 감동이 큽니다.

[김미연/창원시 진해구 석동 : "음원으로 듣는 것과 직접 와서 듣는 것하고 너무 다르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한창희/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 "기회만 된다면 저도 클래식 기타로 한번 도전도 해보고 싶고 배우고 싶고, 저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주 재미있게 잘 듣고 봤습니다."]

50년 동안 묵묵히 걸어온 ‘현 위의 인생' 노동환 씨는 자작 연주곡으로 새로운 감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늦은 나이지만 지금까지 손가락이 그래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계속 곡을 좀 쓸 생각입니다. 많은 작품들을 남기는 게 제 소원이고…."]

언제나 낮은 곳에서 겸손하고 섬세한 연주로 사람들을 위로하는 연주자.

노장의 클래식 기타가 특별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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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人] ‘현 위의 인생’…클래식 기타리스트 노동환
    • 입력 2022-10-18 19:53:06
    • 수정2022-10-18 20:04:35
    뉴스7(창원)
[앵커]

작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기타는 가장 대중적이면서 친숙한 악기죠.

이런 기타와 50년을 함께하며 클래식 기타 음악의 저변을 넓혀온 연주자를 경남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기타를 연주한 지 50년, 올해 공식데뷔 40년을 맞은 노동환 씨에게 기타는 인생입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노동환 씨의 편곡 작업이 한창입니다.

기타 연주 악보가 귀하던 1990년, 노동환 씨는 클래식과 영화음악, 가곡, 민요 500곡을 편곡한 듀오 연주곡집을 출판해 기타음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후 300곡의 솔로 연주곡을 편곡하며 제2의 창작을 이어왔습니다.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많은 분들이 이 악보를 공유해 주고, 99% 정도는 솔로 연주 하는 분들일 텐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해야겠다는 아주 작은 소명감이 생겼어요."]

18살에 중고기타로 연주를 시작해 첫 음반을 낸 때가 1987년.

동생 노진환 씨와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최초 형제 클래식 기타 듀오 콘서트를 연 후 지금까지 3,000회 넘는 연주회로 기타 음악의 저변을 넓혀왔습니다.

여덟 장의 음반에는 기타와 함께한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숨 쉬듯 같이 호흡해 온 기타는 소중한 분신이자 동반자입니다.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너무나 사랑스러운 악기입니다. 무엇보다 소리가 참 좋아요. 맑고…."]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유일한 변함없는 친구 같다는 느낌. 기타 줄 여섯 줄에 담겨져 있는 이 놀라운 비밀이라고 해야 할까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예순여덟 살에도 청년의 열정으로 세상에 기타의 매력을 알리는 중인데요.

미국, 서울 등 공간을 초월해 화상으로 연주기법을 전수하고, 직접 연주 영상을 제작해 활발한 온라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구독자들이 새로운 곡이 나올 때 항상 기다리시는 것 같아요. 제가 편곡을 해 놓고 들어봐도 아 이 정도는 괜찮다 싶었는데 독자들도 똑같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노장의 경험과 실력이 녹아 있는 연주와 악보는 교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자선공연, 특수시설 음악치료 재능기부 등 기타로 나눔을 실천하는가 하면 하우스콘서트, 카페콘서트를 통해 기타와 사람들을 부지런히 연결해 왔습니다.

소박한 무대지만 기타 선율이 전하는 감동이 큽니다.

[김미연/창원시 진해구 석동 : "음원으로 듣는 것과 직접 와서 듣는 것하고 너무 다르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한창희/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 "기회만 된다면 저도 클래식 기타로 한번 도전도 해보고 싶고 배우고 싶고, 저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주 재미있게 잘 듣고 봤습니다."]

50년 동안 묵묵히 걸어온 ‘현 위의 인생' 노동환 씨는 자작 연주곡으로 새로운 감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동환/클래식 기타리스트 : "늦은 나이지만 지금까지 손가락이 그래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계속 곡을 좀 쓸 생각입니다. 많은 작품들을 남기는 게 제 소원이고…."]

언제나 낮은 곳에서 겸손하고 섬세한 연주로 사람들을 위로하는 연주자.

노장의 클래식 기타가 특별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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