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관통’ 개 학대범 잡힐까?…CCTV 추가 확보

입력 2022.10.24 (19:28) 수정 2022.10.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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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제주에서 몸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돼 큰 충격을 줬는데요.

경찰이 개가 화살을 맞기 전-후로 추정되는 CCTV를 확보하고 지역을 특정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빨간 목줄을 한 채 웅크리고 있는 개.

몸에 70cm 길이의 검은색 양궁 화살이 박혀있습니다.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충격적인 학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두 달 동안 범인을 추적하는 가운데 추가 CCTV가 확보됐습니다.

화살에 맞기 전날, 서귀포시의 한 농로 주변 CCTV 화면입니다.

다른 개와 함께 있는데 몸에 화살은 없습니다.

이로부터 2시간 뒤,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TV 화면입니다.

천천히 걸어가는 개의 몸 주변에 희미하지만 기다란 물체와 붉은색 점이 보입니다.

붉은색 점은 화살 깃으로, 화살에 맞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곳 일대에서 누군가가 개에게 화살을 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CCTV를 확보한 지역에서 같은 종류의 화살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박만식/제주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누적 인원 450명 정도가 이 사건에 투입됐고요. 19시와 21시경 사이에 화살을 맞은 거로 추정되는 영상을 확인하고 동선을 조금 더 추가적으로 (확보했습니다)."]

화살에 맞은 개는 수술 후 다른 지역으로 보내져서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천지'라는 새로운 이름도 생겼습니다.

[김란영/유기동물 없는 제주 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제주 도민들도 가슴 아파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범인을 찾아서... 다시금 재발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으면 좋겠고요."]

경찰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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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살 관통’ 개 학대범 잡힐까?…CCTV 추가 확보
    • 입력 2022-10-24 19:28:48
    • 수정2022-10-24 1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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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제주에서 몸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돼 큰 충격을 줬는데요.

경찰이 개가 화살을 맞기 전-후로 추정되는 CCTV를 확보하고 지역을 특정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빨간 목줄을 한 채 웅크리고 있는 개.

몸에 70cm 길이의 검은색 양궁 화살이 박혀있습니다.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충격적인 학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두 달 동안 범인을 추적하는 가운데 추가 CCTV가 확보됐습니다.

화살에 맞기 전날, 서귀포시의 한 농로 주변 CCTV 화면입니다.

다른 개와 함께 있는데 몸에 화살은 없습니다.

이로부터 2시간 뒤,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TV 화면입니다.

천천히 걸어가는 개의 몸 주변에 희미하지만 기다란 물체와 붉은색 점이 보입니다.

붉은색 점은 화살 깃으로, 화살에 맞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곳 일대에서 누군가가 개에게 화살을 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CCTV를 확보한 지역에서 같은 종류의 화살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박만식/제주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누적 인원 450명 정도가 이 사건에 투입됐고요. 19시와 21시경 사이에 화살을 맞은 거로 추정되는 영상을 확인하고 동선을 조금 더 추가적으로 (확보했습니다)."]

화살에 맞은 개는 수술 후 다른 지역으로 보내져서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천지'라는 새로운 이름도 생겼습니다.

[김란영/유기동물 없는 제주 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제주 도민들도 가슴 아파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범인을 찾아서... 다시금 재발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으면 좋겠고요."]

경찰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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