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0년 만에 최저 성장”…시진핑 3연임 되자마자 걸림돌 산적

입력 2022.10.24 (19:32) 수정 2022.10.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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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연기됐던 3분기 경제 성장률을 기습 발표했습니다.

2분기 성장률보다 높아졌지만 최근 2년 사이 2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코로나가 발생한 첫 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 40년 만에 최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당 대회 이틀째 열린 기자회견.

올 여름 가뭄과 전력난, 코로나 19 봉쇄가 있었지만 3분기 경제를 낙관했습니다.

[자오천신/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 "3분기 경제는 현저히 반등하고 전 세계적으로 중국 경제의 실적도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정됐던 3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는 무기 연기됐는데 시 주석 3연임 결정 하루만인 오늘 예고 없이 발표됐습니다.

3분기 성장률은 3.9%, 상하이 봉쇄가 있었던 2분기를 제외하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내수경기 가늠자라 할 수 있는 소매 판매도 큰 폭으로 떨어졌고 수출도 두 달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3분기의 나쁜 성적표 발표를 미룬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봉쇄 일변도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중국은 여전히 방역 정책을 바꿀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쑨예리/중공 중앙선전부 부부장/지난 15일 : "우리의 방역전력과 조치는 점점 더 과학적이고, 정밀하며, 효과적일 것입니다."]

세계 주요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3% 내외로 예측해 중국 목표치인 5.5%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3.0%인데 이런 추세라면 코로나 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을 제외하면 개혁개방 이후 40여 년 만에 최저 성장이 예상됩니다.

개혁과 친시장주의자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이번 시진핑 3기 새 지도부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도 중국 경제를 낙관할 수 없는 요인 가운데 하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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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40년 만에 최저 성장”…시진핑 3연임 되자마자 걸림돌 산적
    • 입력 2022-10-24 19:32:34
    • 수정2022-10-24 19: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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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연기됐던 3분기 경제 성장률을 기습 발표했습니다.

2분기 성장률보다 높아졌지만 최근 2년 사이 2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코로나가 발생한 첫 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 40년 만에 최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당 대회 이틀째 열린 기자회견.

올 여름 가뭄과 전력난, 코로나 19 봉쇄가 있었지만 3분기 경제를 낙관했습니다.

[자오천신/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 "3분기 경제는 현저히 반등하고 전 세계적으로 중국 경제의 실적도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정됐던 3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는 무기 연기됐는데 시 주석 3연임 결정 하루만인 오늘 예고 없이 발표됐습니다.

3분기 성장률은 3.9%, 상하이 봉쇄가 있었던 2분기를 제외하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내수경기 가늠자라 할 수 있는 소매 판매도 큰 폭으로 떨어졌고 수출도 두 달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3분기의 나쁜 성적표 발표를 미룬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봉쇄 일변도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중국은 여전히 방역 정책을 바꿀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쑨예리/중공 중앙선전부 부부장/지난 15일 : "우리의 방역전력과 조치는 점점 더 과학적이고, 정밀하며, 효과적일 것입니다."]

세계 주요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3% 내외로 예측해 중국 목표치인 5.5%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3.0%인데 이런 추세라면 코로나 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을 제외하면 개혁개방 이후 40여 년 만에 최저 성장이 예상됩니다.

개혁과 친시장주의자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이번 시진핑 3기 새 지도부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도 중국 경제를 낙관할 수 없는 요인 가운데 하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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