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닷새 만에 9.19 군사합의 또 위반…빌미는 ‘NLL’

입력 2022.10.24 (21:19) 수정 2022.10.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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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서해 해상완충구역에 방사포 10발을 쐈습니다.

앞서 북한 상선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는데, 북한은 여기에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4일) 오전 3시 42분쯤 5천 톤급 북한 상선 무포호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이 배는 우리 군의 1차 경고 통신에도, 백령도 서북방 27km 지점에서 NLL을 넘어 최대 3.3km를 남하했습니다.

2차 경고 통신에도 방향을 바꾸지 않았고,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하자 오전 4시 20분쯤 북상해 서쪽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 군은 해군 호위함 등 함정 여러 척과 공군 KF-16 전투기, 해병대 등을 투입해 대응했습니다.

우리 함정은 무포호에 1km 거리까지 근접했습니다.

무포호가 물러가고 50여 분 뒤인 오전 5시 14분쯤, 북한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방사포 10발을 발사했습니다.

포탄은 서해 북방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져, 9.19 군사합의를 닷새 만에 또다시 어겼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남측 함정이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해 방사포로 경고사격을 했다며, 또다시 우리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남측 해군 호위함이 선박 단속을 구실로 북측의 해상군사분계선을 2.5km에서 5㎞ 침범했다는 겁니다.

북한이 NLL을 부정하고 일방적으로 선포한 해상군사분계선은 NLL로부터 남쪽으로 최대 6km 떨어져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도발과 적반하장식 주장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정상적인 작전 조치에 대해 북한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다."]

북한군은 우리 군이 최근 확성기 도발도 했다고 주장했는데, 합참은 "민통선 환자 수송용 헬기 진입 당시 대북 안내방송이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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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닷새 만에 9.19 군사합의 또 위반…빌미는 ‘NLL’
    • 입력 2022-10-24 21:19:44
    • 수정2022-10-24 22:29:30
    뉴스 9
[앵커]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서해 해상완충구역에 방사포 10발을 쐈습니다.

앞서 북한 상선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는데, 북한은 여기에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4일) 오전 3시 42분쯤 5천 톤급 북한 상선 무포호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이 배는 우리 군의 1차 경고 통신에도, 백령도 서북방 27km 지점에서 NLL을 넘어 최대 3.3km를 남하했습니다.

2차 경고 통신에도 방향을 바꾸지 않았고,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하자 오전 4시 20분쯤 북상해 서쪽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 군은 해군 호위함 등 함정 여러 척과 공군 KF-16 전투기, 해병대 등을 투입해 대응했습니다.

우리 함정은 무포호에 1km 거리까지 근접했습니다.

무포호가 물러가고 50여 분 뒤인 오전 5시 14분쯤, 북한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방사포 10발을 발사했습니다.

포탄은 서해 북방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져, 9.19 군사합의를 닷새 만에 또다시 어겼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남측 함정이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해 방사포로 경고사격을 했다며, 또다시 우리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남측 해군 호위함이 선박 단속을 구실로 북측의 해상군사분계선을 2.5km에서 5㎞ 침범했다는 겁니다.

북한이 NLL을 부정하고 일방적으로 선포한 해상군사분계선은 NLL로부터 남쪽으로 최대 6km 떨어져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도발과 적반하장식 주장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정상적인 작전 조치에 대해 북한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다."]

북한군은 우리 군이 최근 확성기 도발도 했다고 주장했는데, 합참은 "민통선 환자 수송용 헬기 진입 당시 대북 안내방송이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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