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가축을 개 사료로 유통

입력 2004.03.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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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들어 죽은 돼지가 무분별하게 개 사료로 쓰이고 있어서 또 다른 가축 전염병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죽은 가축은 마땅히 묻거나 태워야 한다는 것을 개사육농가라고 모를 리 없을 것입니다.
임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0여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는 나주의 한 농장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이곳에는 죽은 돼지가 통째로 나뒹굴었습니다.
개먹이로 주기 위해 죽은 돼지를 수거해 이곳에 갖다 놓은 것입니다.
⊙이광호(마을 주민): 거의 한 달에 제가 알기로는 몇 백돈씩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기자: 돼지의 가검물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더니 질병으로 죽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종수(전남 축산기술연구소 연구사): 양돈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호흡기 질병으로 추정이 됩니다.
⊙기자: 병으로 죽은 동물은 반드시 불태우거나 땅에 묻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죽은 돼지가 나도는 것은 돼지를 소각하거나 묻는 데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개농장에서는 사료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농장 주인:저 나주 노안에서... 나는 가져오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농장 관리인)이 가져다 알아서 했습니다.
⊙기자: 취재가 시작되자 농장 관리인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처럼 병으로 죽은 가축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가축전염병 확산의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대한 지도 감독은 허술합니다.
KBS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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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든 가축을 개 사료로 유통
    • 입력 2004-03-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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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들어 죽은 돼지가 무분별하게 개 사료로 쓰이고 있어서 또 다른 가축 전염병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죽은 가축은 마땅히 묻거나 태워야 한다는 것을 개사육농가라고 모를 리 없을 것입니다. 임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0여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는 나주의 한 농장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이곳에는 죽은 돼지가 통째로 나뒹굴었습니다. 개먹이로 주기 위해 죽은 돼지를 수거해 이곳에 갖다 놓은 것입니다. ⊙이광호(마을 주민): 거의 한 달에 제가 알기로는 몇 백돈씩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기자: 돼지의 가검물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더니 질병으로 죽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종수(전남 축산기술연구소 연구사): 양돈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호흡기 질병으로 추정이 됩니다. ⊙기자: 병으로 죽은 동물은 반드시 불태우거나 땅에 묻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죽은 돼지가 나도는 것은 돼지를 소각하거나 묻는 데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개농장에서는 사료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농장 주인:저 나주 노안에서... 나는 가져오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농장 관리인)이 가져다 알아서 했습니다. ⊙기자: 취재가 시작되자 농장 관리인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처럼 병으로 죽은 가축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가축전염병 확산의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대한 지도 감독은 허술합니다. KBS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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