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박근혜, 치열한 이미지 대결

⊙앵커: 민주당이 내분 사태에 휘말린 사이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사이에는 이미지 대결이 치열합니다.
엄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오늘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구는 한나라당의 아성이자 박근혜 대표의 정치적 고향입니다.
첫 방문지는 개구리소년 영결식장입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미아찾기법을 만들어서 다섯 소년 영정 앞에 바치겠습니다.
⊙기자: 정동영식 현장정치라는 재래시장 방문이 오늘 대구 방문으로 12번째입니다.
그 사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최근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을 누볐습니다.
증권거래소와 대한상의 등 경제 단체를 연쇄 방문해 민생 경제 정책 행보에 주력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정책에 반영이 돼서 한나라당은 정말 중소기업을 위한당, 그렇게 생각하시도록 정말 잘하겠습니다.
기자: 따라하기라는 비판도 개의치 않고 어제는 남대문 시장을 찾았습니다.
한 치의 양보없는 두 사람의 이런 대결은 당사를 옮길 때도 그랬습니다.
두 사람 모두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폐공판장으로 천막으로 밀어붙였습니다.
⊙박근혜 대표(3월 24일): 거듭날 때까지는 당사를, 천막당사를 떠날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정동영 의장(3월 5일): 폐공장 부지라도, 아니면 천막을 치고라도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 선대위를 출범시켰고 열린우리당은 모레 선대위를 발족합니다.
출범으로 두 사람의 이미지 대결은 더 더욱 치열한 본경기로 들어서게 됩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