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전기 요금 ‘껑충’…농어민 전기 요금 폭탄 우려

입력 2022.10.27 (12:51) 수정 2022.10.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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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자가 쌓이고 있는 한국전력이 올해만 농사용 전기요금을 연초 대비 최고 74%나 올렸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전기 사용이 급증한 농가와 수산양식업자들은 이번 달 요금 납부 고지를 받기 두렵다고 합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가을 첫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 날, 2만 제곱미터 넓이의 비닐하우스에는 영상 20도를 맞추려고 온풍기 130개가 쉴 새 없이 따뜻한 바람을 내뿜고 있습니다.

착과 시기 온도는 파프리카의 크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이맘 때쯤 난방용 전기요금만 한 달에 3천만 원 넘게 듭니다.

그런데 올해 전기 요금이 큰 폭으로 올라 이달에만 4천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형윤/화순 파프리카 영농법인 대표 : "저한테는 연간 1억 이상 올랐다고 보면 되죠. 전기료만요. 가스값은 580원에 도입했는데 지금은 약 1,800원 정도 합니다."]

올해 한전이 전기 요금을 두 번 올렸는데, 농사용과 일부를 제외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12.3원으로 동일하게 적용해 지난해 대비 산업용 갑 Ι의 경우 22.6% 오를 때 농업용 을은 35.9%, 농업용 갑은 74% 나 오르게 된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기 요금으로만 연간 수 억 원을 내야 하는 수산양식업자들의 반발이 먼저 표출됐습니다.

제주수산업단체들과 7개 수협은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한전에 요금 인상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한용선/제주양식수협 조합장 : "농업용 전기의 목적이 뭡니까 농수산물 가격 안정과 농어민의 지원이 그 목적일 진데 이제는 물고기 키워서 그 꿈마저 힘들게 돼 버렸습니다."]

농어민들은 인건비와 원자잿값, 대출금리 인상에다 전기 요금까지 지나치게 올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요금 인상 폭 재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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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용 전기 요금 ‘껑충’…농어민 전기 요금 폭탄 우려
    • 입력 2022-10-27 12:51:49
    • 수정2022-10-27 12: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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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자가 쌓이고 있는 한국전력이 올해만 농사용 전기요금을 연초 대비 최고 74%나 올렸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전기 사용이 급증한 농가와 수산양식업자들은 이번 달 요금 납부 고지를 받기 두렵다고 합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가을 첫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 날, 2만 제곱미터 넓이의 비닐하우스에는 영상 20도를 맞추려고 온풍기 130개가 쉴 새 없이 따뜻한 바람을 내뿜고 있습니다.

착과 시기 온도는 파프리카의 크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이맘 때쯤 난방용 전기요금만 한 달에 3천만 원 넘게 듭니다.

그런데 올해 전기 요금이 큰 폭으로 올라 이달에만 4천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형윤/화순 파프리카 영농법인 대표 : "저한테는 연간 1억 이상 올랐다고 보면 되죠. 전기료만요. 가스값은 580원에 도입했는데 지금은 약 1,800원 정도 합니다."]

올해 한전이 전기 요금을 두 번 올렸는데, 농사용과 일부를 제외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12.3원으로 동일하게 적용해 지난해 대비 산업용 갑 Ι의 경우 22.6% 오를 때 농업용 을은 35.9%, 농업용 갑은 74% 나 오르게 된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기 요금으로만 연간 수 억 원을 내야 하는 수산양식업자들의 반발이 먼저 표출됐습니다.

제주수산업단체들과 7개 수협은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한전에 요금 인상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한용선/제주양식수협 조합장 : "농업용 전기의 목적이 뭡니까 농수산물 가격 안정과 농어민의 지원이 그 목적일 진데 이제는 물고기 키워서 그 꿈마저 힘들게 돼 버렸습니다."]

농어민들은 인건비와 원자잿값, 대출금리 인상에다 전기 요금까지 지나치게 올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요금 인상 폭 재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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