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배관 알아서 복구하는 K-스마트 밸브 개발

입력 2022.10.27 (21:52) 수정 2022.10.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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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 함정이나 해양 플랜트 등 각종 산업현장에서 갑자기 배관에 파손이 발생하면 신속히 누수를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파손된 배관을 스스로 찾아서 누수를 차단하는 K-스마트 밸브를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군 함정 내부에는 유사시를 대비해 냉각이나 화재진압용 배관들이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만일 전투 중에 공격을 받아 배관이 파손될 경우 누수 차단이 가장 급한 임무인데 승조원들이 골든타임 안에 파손된 배관을 찾아야 하지만 이를 알기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호위함급 함정의 배관 계통을 모사한 실험 장치입니다.

선미가 피격되자 배관 계통 표시등이 빨간색으로 바뀌며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파손된 배관에서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자 전체 배관마다 달린 두 개의 압력 센서들이 작동하며 변화하는 압력 값을 데이터화 해 어디가 파손된 배관인지 스스로 알아낸 뒤 해당 배관의 밸브가 자동 차단돼 누수를 막아줍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반 K-스마트 밸브입니다.

[정병창/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중앙제어시스템이 망가진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가지고 (밸브가) 내 주변에 손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러 배관이 동시에 파손되거나 소화설비 살수 중에 배관이 파손돼도 파손된 배관을 자율 탐지해 배관 기능을 복구시킬 수 있습니다.

[임우석/대령/해군본부 함정기술처장 : "종합적으로 인력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정의 생존성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해군 함정 외에도 육상·해양 플랜트 등 각종 산업 현장에 무인화 기술로 폭 넓게 활용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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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손된 배관 알아서 복구하는 K-스마트 밸브 개발
    • 입력 2022-10-27 21:52:21
    • 수정2022-10-27 22:02:21
    뉴스9(대전)
[앵커]

해군 함정이나 해양 플랜트 등 각종 산업현장에서 갑자기 배관에 파손이 발생하면 신속히 누수를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파손된 배관을 스스로 찾아서 누수를 차단하는 K-스마트 밸브를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군 함정 내부에는 유사시를 대비해 냉각이나 화재진압용 배관들이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만일 전투 중에 공격을 받아 배관이 파손될 경우 누수 차단이 가장 급한 임무인데 승조원들이 골든타임 안에 파손된 배관을 찾아야 하지만 이를 알기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호위함급 함정의 배관 계통을 모사한 실험 장치입니다.

선미가 피격되자 배관 계통 표시등이 빨간색으로 바뀌며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파손된 배관에서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자 전체 배관마다 달린 두 개의 압력 센서들이 작동하며 변화하는 압력 값을 데이터화 해 어디가 파손된 배관인지 스스로 알아낸 뒤 해당 배관의 밸브가 자동 차단돼 누수를 막아줍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반 K-스마트 밸브입니다.

[정병창/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중앙제어시스템이 망가진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가지고 (밸브가) 내 주변에 손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러 배관이 동시에 파손되거나 소화설비 살수 중에 배관이 파손돼도 파손된 배관을 자율 탐지해 배관 기능을 복구시킬 수 있습니다.

[임우석/대령/해군본부 함정기술처장 : "종합적으로 인력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정의 생존성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해군 함정 외에도 육상·해양 플랜트 등 각종 산업 현장에 무인화 기술로 폭 넓게 활용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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