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양극화 투기화 현상 심화

입력 2004.03.2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 투기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 주상복합아파트에는 7조원이 몰려든 반면에 단 1명의 계약자도 확보하지 못한 그런 아파트도 생겼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약경쟁률 328 대 1, 760가구 분양에 모여든 사람이 25만명이나 됩니다.
청약증거금만 7조원이 쌓였습니다.
반면 같은 서울에서 최근 마감된 2차 동시분양분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분 30가구 모두가 계약이 안 됐습니다.
이른바 동시분양 불패 신화가 무너진 것입니다.
⊙이상준(건설회사 직원): 대출이 너무 생각했던 것보다 작게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청약을 했다가도 계약을 유보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세금부담과 은행 대출 비율 축소로 실수요자층이 아파트 매매를 꺼리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반면 갈 곳을 찾지 못한 부동자금은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만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구매력은 크게 저하돼서 속출하는 반면에 주상복합이라든가 전매차익이 가능한 부분에서는 자금이 크게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일단 청약부터 해보자는 식의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수도권에만 7300여 가구, 전국적으로는 4만가구에 이릅니다.
대신 입지조건이 좋은 대규모 단지나 고급아파트는 식지 않은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시장의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분양, 양극화 투기화 현상 심화
    • 입력 2004-03-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 투기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 주상복합아파트에는 7조원이 몰려든 반면에 단 1명의 계약자도 확보하지 못한 그런 아파트도 생겼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약경쟁률 328 대 1, 760가구 분양에 모여든 사람이 25만명이나 됩니다. 청약증거금만 7조원이 쌓였습니다. 반면 같은 서울에서 최근 마감된 2차 동시분양분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분 30가구 모두가 계약이 안 됐습니다. 이른바 동시분양 불패 신화가 무너진 것입니다. ⊙이상준(건설회사 직원): 대출이 너무 생각했던 것보다 작게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청약을 했다가도 계약을 유보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세금부담과 은행 대출 비율 축소로 실수요자층이 아파트 매매를 꺼리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반면 갈 곳을 찾지 못한 부동자금은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만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구매력은 크게 저하돼서 속출하는 반면에 주상복합이라든가 전매차익이 가능한 부분에서는 자금이 크게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일단 청약부터 해보자는 식의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수도권에만 7300여 가구, 전국적으로는 4만가구에 이릅니다. 대신 입지조건이 좋은 대규모 단지나 고급아파트는 식지 않은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시장의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