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나흘째…45m 암반층 통과 “구조작업 속도”

입력 2022.10.29 (21:13) 수정 2022.10.29 (2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나흘째로 접어든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속봅니다.

그동안 단단한 암반층 때문에 노동자 2명이 고립된 현장 접근에 애를 먹었는데, 오늘(29일) 오후 이 암반층을 통과했습니다.

구조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진입 작업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잡니다.

[리포트]

거대한 암석 밑으로 작은 돌들이 보입니다.

진입로 확보를 위한 발파 작업으로 잘게 깨진 조각들입니다.

그동안 사고 현장 진입을 어렵게 만든 수평거리 45m, 단단한 암반층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 암석들 사이 오른쪽으로 높이와 폭이 각각 2.1m 크기인 갱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구조 당국이 '2차 진입로'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이제부터 속이 뚫려있는 구조라 사고현장까지 진입하는데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현장관계자 : "이 구간(암석 구간)을 지나면 난이도가 '중' 정도로 해서,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갱도 입구로부터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점까지는 약 100m 남짓입니다.

이 구간에는 4~5년 전까지 채굴 작업으로 사용했던 레일이 길게 깔려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이 레일을 이용해 구조 작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갱도 입구부터 기존 레일까지 끊긴 구간 8미터 정도를 다시 잇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구조당국은 기존의 레일 구간 곳곳에도 토사 붕괴가 있을 수 있어 구조 예상시점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박형근/고립 작업자 가족 : "그쪽 레일 상황은 좋다고 말씀하시니까 일단은 어려운 구간도 지났고 해서 앞으로 속도가 붙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구조당국은 시추 장비 2대를 더 투입해 작업자들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로 시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고립된 작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신선을 연결할 계획입니다.

구조당국은 지하 통로를 통해 산소가 유입되고 있어 작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희영/그래픽:김현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봉화 광산 매몰 나흘째…45m 암반층 통과 “구조작업 속도”
    • 입력 2022-10-29 21:13:23
    • 수정2022-10-29 21:46:31
    뉴스 9
[앵커]

나흘째로 접어든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속봅니다.

그동안 단단한 암반층 때문에 노동자 2명이 고립된 현장 접근에 애를 먹었는데, 오늘(29일) 오후 이 암반층을 통과했습니다.

구조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진입 작업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잡니다.

[리포트]

거대한 암석 밑으로 작은 돌들이 보입니다.

진입로 확보를 위한 발파 작업으로 잘게 깨진 조각들입니다.

그동안 사고 현장 진입을 어렵게 만든 수평거리 45m, 단단한 암반층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 암석들 사이 오른쪽으로 높이와 폭이 각각 2.1m 크기인 갱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구조 당국이 '2차 진입로'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이제부터 속이 뚫려있는 구조라 사고현장까지 진입하는데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현장관계자 : "이 구간(암석 구간)을 지나면 난이도가 '중' 정도로 해서,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갱도 입구로부터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점까지는 약 100m 남짓입니다.

이 구간에는 4~5년 전까지 채굴 작업으로 사용했던 레일이 길게 깔려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이 레일을 이용해 구조 작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갱도 입구부터 기존 레일까지 끊긴 구간 8미터 정도를 다시 잇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구조당국은 기존의 레일 구간 곳곳에도 토사 붕괴가 있을 수 있어 구조 예상시점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박형근/고립 작업자 가족 : "그쪽 레일 상황은 좋다고 말씀하시니까 일단은 어려운 구간도 지났고 해서 앞으로 속도가 붙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구조당국은 시추 장비 2대를 더 투입해 작업자들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로 시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고립된 작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신선을 연결할 계획입니다.

구조당국은 지하 통로를 통해 산소가 유입되고 있어 작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희영/그래픽:김현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