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공유 프로그램’ 빠르게 확산

입력 2022.11.03 (08:34) 수정 2022.11.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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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몰린 대학들로서는 경쟁력 강화 방안이 생존의 열쇠처럼 여겨지는데요.

학과별, 또는 대학별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교육 혁신을 꾀하는 전략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국내 처음으로 마이크로 공유 전공을 도입한 한남대, 전공 외에 다른 학과 수업을 6에서 15학점까지 들으면 공유 전공을 인정해 줍니다.

[허성재/한남대 국문창작학과 3학년 : "종이에 글 쓰는 것만 아니라 영상매체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디어영상학과를 '다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입학생부터는 모든 학과 학생들이 공유 전공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고 공유 교과과정도 126개로 늘어납니다.

[안기석/한남대학교 학사관리팀장 : "모든 학과의 교육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전교생이 융합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배재대는 아예 경북대와 공유 전략을 짰습니다.

두 대학이 힘을 합쳐 반도체 학과를 개설하고 교수진과 시설 인프라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대학이 기업과 연계해 반도체 계약학과 증설의 열매를 독식하려는 가운데 충청과 경북이 연합해 비수도권 대학에서의 신설 필요성을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서성호/배재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면 지역에도 작은 회사를 비롯해서 중소, 중견까지의 큰 기업들, 그리고 넓은 분야에 대한 반도체 산업을 유치할 수 있게 되고."]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투자 여력이 움츠러든 가운데 학과별, 대학별 인프라를 공유하는 상생형 프로그램이 지역대학에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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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대학 ‘공유 프로그램’ 빠르게 확산
    • 입력 2022-11-03 08:33:59
    • 수정2022-11-03 09:13:34
    뉴스광장(대전)
[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몰린 대학들로서는 경쟁력 강화 방안이 생존의 열쇠처럼 여겨지는데요.

학과별, 또는 대학별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교육 혁신을 꾀하는 전략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국내 처음으로 마이크로 공유 전공을 도입한 한남대, 전공 외에 다른 학과 수업을 6에서 15학점까지 들으면 공유 전공을 인정해 줍니다.

[허성재/한남대 국문창작학과 3학년 : "종이에 글 쓰는 것만 아니라 영상매체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디어영상학과를 '다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입학생부터는 모든 학과 학생들이 공유 전공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고 공유 교과과정도 126개로 늘어납니다.

[안기석/한남대학교 학사관리팀장 : "모든 학과의 교육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전교생이 융합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배재대는 아예 경북대와 공유 전략을 짰습니다.

두 대학이 힘을 합쳐 반도체 학과를 개설하고 교수진과 시설 인프라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대학이 기업과 연계해 반도체 계약학과 증설의 열매를 독식하려는 가운데 충청과 경북이 연합해 비수도권 대학에서의 신설 필요성을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서성호/배재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면 지역에도 작은 회사를 비롯해서 중소, 중견까지의 큰 기업들, 그리고 넓은 분야에 대한 반도체 산업을 유치할 수 있게 되고."]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투자 여력이 움츠러든 가운데 학과별, 대학별 인프라를 공유하는 상생형 프로그램이 지역대학에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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