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 검찰총장, `나를 직접 조사해라`

입력 2004.03.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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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와 검찰이 촛불집회 지도부 체포영장 보고 문제를 계기로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총장은 조사하려면 자신을 조사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 주도자에 대한 영장청구 사전 보고 누락에 법무부가 경위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송광수 검찰총장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송광수(검찰총장): 금요일날 충분히 법무부에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상 조사가 뭐가 더 필요한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송 총장은 사전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다면 아랫사람이 책임질 일이 아니며 총장인 나를 직접 조사하라고 법무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검찰의 강한 반발에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기자: 한 말씀 해주시죠?
⊙강금실(법무장관): ...
⊙기자: 법무부는 그러나 법무부의 정당한 경위파악에 대해 검찰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법무부는 특히 한총련 사건이나 송두율 교수 처리 방침을 놓고 사전 협의를 해왔던 검찰이 이번에만 유독 사전보고를 하지 않은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사전보고 누락에 대한 경위는 시간을 가지고 어떤 형식으로든 파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권과 수사권 독립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법무부와 검찰이 또다시 기싸움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앞으로 두 기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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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광수 검찰총장, `나를 직접 조사해라`
    • 입력 2004-03-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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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와 검찰이 촛불집회 지도부 체포영장 보고 문제를 계기로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총장은 조사하려면 자신을 조사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 주도자에 대한 영장청구 사전 보고 누락에 법무부가 경위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송광수 검찰총장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송광수(검찰총장): 금요일날 충분히 법무부에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상 조사가 뭐가 더 필요한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송 총장은 사전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다면 아랫사람이 책임질 일이 아니며 총장인 나를 직접 조사하라고 법무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검찰의 강한 반발에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기자: 한 말씀 해주시죠? ⊙강금실(법무장관): ... ⊙기자: 법무부는 그러나 법무부의 정당한 경위파악에 대해 검찰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법무부는 특히 한총련 사건이나 송두율 교수 처리 방침을 놓고 사전 협의를 해왔던 검찰이 이번에만 유독 사전보고를 하지 않은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사전보고 누락에 대한 경위는 시간을 가지고 어떤 형식으로든 파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권과 수사권 독립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법무부와 검찰이 또다시 기싸움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앞으로 두 기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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