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MBC 배제’에 “좋게 생각합시다”…野 질타에 사과

입력 2022.11.14 (21:35) 수정 2022.11.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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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전용기에 MBC 취재진을 태우지 않은 데 대해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다리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이 야당 의원에게 "같이 좋게 생각하자"고 말했다가 질타를 받았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가 '언론 길들이기'라고 했습니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으로 우리 대통령실의 심기를 거스르는 얘기를 하는 언론인들은 앞으로 MBC처럼 될 테니까 너희들 앞으로 똑바로 알아라."]

이진복 정무수석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하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시지 말고요. 같이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라고요?"]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더 좋잖아요."]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한테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훈계하는 겁니까?"]

민주당은 격앙됐습니다.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오만한 모습으로 지난번에도 (김은혜, 강승규 수석이) '웃기고 있네' 이런 논란을 일으켰고 대통령실이 겸손하게 국민들께 보고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반면 국민의힘은 부산 출신 이 수석의 사투리일 뿐이라고 엄호했고, 이 수석도 본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부산 지역의 분들이 사용하는 말투가 '합시다'라는 말이 상대를 갖다가 윽박지르거나 강요하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통상 쓰는 말이 아마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것 같은데..."]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말이 짧다 보니까 거칠게 표현됐다고 들으셨다고 그러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가 'MBC의 편파왜곡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경고성 조치'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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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복, ‘MBC 배제’에 “좋게 생각합시다”…野 질타에 사과
    • 입력 2022-11-14 21:35:30
    • 수정2022-11-14 2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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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전용기에 MBC 취재진을 태우지 않은 데 대해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다리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이 야당 의원에게 "같이 좋게 생각하자"고 말했다가 질타를 받았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가 '언론 길들이기'라고 했습니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으로 우리 대통령실의 심기를 거스르는 얘기를 하는 언론인들은 앞으로 MBC처럼 될 테니까 너희들 앞으로 똑바로 알아라."]

이진복 정무수석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하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시지 말고요. 같이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라고요?"]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더 좋잖아요."]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한테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훈계하는 겁니까?"]

민주당은 격앙됐습니다.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오만한 모습으로 지난번에도 (김은혜, 강승규 수석이) '웃기고 있네' 이런 논란을 일으켰고 대통령실이 겸손하게 국민들께 보고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반면 국민의힘은 부산 출신 이 수석의 사투리일 뿐이라고 엄호했고, 이 수석도 본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부산 지역의 분들이 사용하는 말투가 '합시다'라는 말이 상대를 갖다가 윽박지르거나 강요하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통상 쓰는 말이 아마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것 같은데..."]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말이 짧다 보니까 거칠게 표현됐다고 들으셨다고 그러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가 'MBC의 편파왜곡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경고성 조치'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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