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미루고 승진…감사원, 송귀근 전 고흥군수 수사요청

입력 2022.11.17 (08:29) 수정 2022.11.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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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들에게 협박성 발언을 해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공무원이 징계는 커녕 오히려 승진을 했다면 어떨까요.

고흥군에서 벌어진 일인데 감사원이 이와 관련해 송귀근 전 고흥군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간부 회의에서 촛불집회 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송귀근 전 고흥군수.

문제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송 전 군수는 사과했지만, 녹취 파일 유출 의심을 산 직원이 신안군의 섬으로 발령나면서 비난이 커졌습니다.

파일 유출자 색출 과정에 간부 공무원이 직원들에게 보직해제를 거론하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흥군은 해당 간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미뤘고, 급기야 올해 초 승진시키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박미옥/고흥군의회 전 의원/올해 1월 : "과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공직자가 승진이 가능한지 아마 전국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감사원은 송귀근 전 고흥군수가 해당 간부에 대한 징계 절차를 적극적으로 막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징계 조치 필요성에 대한 담당 부서의 요구를 수차례 거부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을 방안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직권남용 혐의로 송 전 군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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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계 미루고 승진…감사원, 송귀근 전 고흥군수 수사요청
    • 입력 2022-11-17 08:29:01
    • 수정2022-11-17 09:05:16
    뉴스광장(광주)
[앵커]

직원들에게 협박성 발언을 해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공무원이 징계는 커녕 오히려 승진을 했다면 어떨까요.

고흥군에서 벌어진 일인데 감사원이 이와 관련해 송귀근 전 고흥군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간부 회의에서 촛불집회 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송귀근 전 고흥군수.

문제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송 전 군수는 사과했지만, 녹취 파일 유출 의심을 산 직원이 신안군의 섬으로 발령나면서 비난이 커졌습니다.

파일 유출자 색출 과정에 간부 공무원이 직원들에게 보직해제를 거론하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흥군은 해당 간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미뤘고, 급기야 올해 초 승진시키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박미옥/고흥군의회 전 의원/올해 1월 : "과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공직자가 승진이 가능한지 아마 전국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감사원은 송귀근 전 고흥군수가 해당 간부에 대한 징계 절차를 적극적으로 막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징계 조치 필요성에 대한 담당 부서의 요구를 수차례 거부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을 방안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직권남용 혐의로 송 전 군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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