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행안부·서울시 압수수색…‘윗선’ 강제수사 돌입

입력 2022.11.17 (19:00) 수정 2022.11.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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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청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구청 등으로 진행되던 수사가 '윗선'인 상위 기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3개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먼저 행정안전부의 경우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이 강제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에서 받은 재난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대응을 지휘하는 관제탑 같은 곳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서울상황센터는 물론, 안전관리정책관 사무실 등 12곳입니다.

다만, 고발사건 절차상 '피의자'로 입건된 이상민 장관 집무실은 제외됐습니다.

특수본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행안부와 이 장관이 경찰을 지휘하고, 재난을 관리하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재난관리 총괄·조정기관으로서 직접 책임이 있는지를 가려내 장관의 책임 여부도 따져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서울시청 안전총괄과와 안전지원과 등 재난 안전 관련 부서 8곳도 포함됐습니다.

용산경찰서로부터 핼러위 안전대책 관련 보고를 받고도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도 수사진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특수본이 행안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참사 당시 상황 전파 과정 등을 조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용산구청 중심으로 진행되던 이태원 참사 수사가 윗선에 대한 강제수사로 전환되면서, 행안부 관계자 등에 대한 추가 입건도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김현태/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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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본, 행안부·서울시 압수수색…‘윗선’ 강제수사 돌입
    • 입력 2022-11-17 19:00:29
    • 수정2022-11-17 22:10:54
    뉴스 7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청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구청 등으로 진행되던 수사가 '윗선'인 상위 기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3개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먼저 행정안전부의 경우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이 강제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에서 받은 재난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대응을 지휘하는 관제탑 같은 곳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서울상황센터는 물론, 안전관리정책관 사무실 등 12곳입니다.

다만, 고발사건 절차상 '피의자'로 입건된 이상민 장관 집무실은 제외됐습니다.

특수본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행안부와 이 장관이 경찰을 지휘하고, 재난을 관리하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재난관리 총괄·조정기관으로서 직접 책임이 있는지를 가려내 장관의 책임 여부도 따져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서울시청 안전총괄과와 안전지원과 등 재난 안전 관련 부서 8곳도 포함됐습니다.

용산경찰서로부터 핼러위 안전대책 관련 보고를 받고도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도 수사진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특수본이 행안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참사 당시 상황 전파 과정 등을 조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용산구청 중심으로 진행되던 이태원 참사 수사가 윗선에 대한 강제수사로 전환되면서, 행안부 관계자 등에 대한 추가 입건도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김현태/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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