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의 발이 되어 준 통일호가 오늘 마지막으로 운행됐습니다.
역사 속으로 떠나보내는 승객들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 질 무렵 노을 든 플랫폼에 장항의 마지막 통일호 열차가 출발을 기다립니다.
부랴부랴 자리를 잡고는 하루 동안 번 돈을 세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차창 옆에서 매일같이 서로를 봐온 얼굴과 이제는 헤어져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박예상(충남 예산군 신례원): 다 한 식구야, 전부 다...
그래서 이별을 어떻게 한대?
⊙기자: 1984년 처음 생긴 통일호는 서민들의 발로서 지난 20년간 수많은 애환을 싣고 달렸습니다.
하루 한 차례 운행되는 열차에 승객이라고는 많아봐야 30명 정도였지만 정은 남다릅니다.
⊙이창준(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기자기한 삶과 생활들에 뛰어든 아주머니들을 볼 수가 없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기자: 한식구처럼 승객들을 대해 온 승무원들도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고인호(통일호 열차 기관사): 많이 이용하시던 아주머님도 계셨고 그랬는데 그분들이 통일 열차를 못 이용하시다는 게 아쉽고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기자: 덜컹거리는 열차 창 밖에는 어느덧 어둠이 깔리고 할머니들도 하나 둘 새우잠을 청합니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열차의 뒷모습처럼 통일호 열차는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뉴스 유승영입니다.
역사 속으로 떠나보내는 승객들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 질 무렵 노을 든 플랫폼에 장항의 마지막 통일호 열차가 출발을 기다립니다.
부랴부랴 자리를 잡고는 하루 동안 번 돈을 세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차창 옆에서 매일같이 서로를 봐온 얼굴과 이제는 헤어져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박예상(충남 예산군 신례원): 다 한 식구야, 전부 다...
그래서 이별을 어떻게 한대?
⊙기자: 1984년 처음 생긴 통일호는 서민들의 발로서 지난 20년간 수많은 애환을 싣고 달렸습니다.
하루 한 차례 운행되는 열차에 승객이라고는 많아봐야 30명 정도였지만 정은 남다릅니다.
⊙이창준(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기자기한 삶과 생활들에 뛰어든 아주머니들을 볼 수가 없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기자: 한식구처럼 승객들을 대해 온 승무원들도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고인호(통일호 열차 기관사): 많이 이용하시던 아주머님도 계셨고 그랬는데 그분들이 통일 열차를 못 이용하시다는 게 아쉽고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기자: 덜컹거리는 열차 창 밖에는 어느덧 어둠이 깔리고 할머니들도 하나 둘 새우잠을 청합니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열차의 뒷모습처럼 통일호 열차는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뉴스 유승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항선 통일호 역사 속으로
-
- 입력 2004-03-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서민의 발이 되어 준 통일호가 오늘 마지막으로 운행됐습니다.
역사 속으로 떠나보내는 승객들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 질 무렵 노을 든 플랫폼에 장항의 마지막 통일호 열차가 출발을 기다립니다.
부랴부랴 자리를 잡고는 하루 동안 번 돈을 세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차창 옆에서 매일같이 서로를 봐온 얼굴과 이제는 헤어져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박예상(충남 예산군 신례원): 다 한 식구야, 전부 다...
그래서 이별을 어떻게 한대?
⊙기자: 1984년 처음 생긴 통일호는 서민들의 발로서 지난 20년간 수많은 애환을 싣고 달렸습니다.
하루 한 차례 운행되는 열차에 승객이라고는 많아봐야 30명 정도였지만 정은 남다릅니다.
⊙이창준(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기자기한 삶과 생활들에 뛰어든 아주머니들을 볼 수가 없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기자: 한식구처럼 승객들을 대해 온 승무원들도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고인호(통일호 열차 기관사): 많이 이용하시던 아주머님도 계셨고 그랬는데 그분들이 통일 열차를 못 이용하시다는 게 아쉽고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기자: 덜컹거리는 열차 창 밖에는 어느덧 어둠이 깔리고 할머니들도 하나 둘 새우잠을 청합니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열차의 뒷모습처럼 통일호 열차는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뉴스 유승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