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물류대란 현실화

입력 2022.11.30 (19:05) 수정 2022.11.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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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요구 사항인 안전운임제를 놓고 정부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아파트 공사가 멈춰서는 등 여파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레미콘 업체입니다.

레미콘 차량이 공장 주차장에 모두 멈춰 서 있습니다.

레미콘 원료인 시멘트를 하루 5백 톤씩 비축하는데, 그 양이 10분의 1로 줄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 직전입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미 지금 출하가 안 된 공장도 있고요. (콘크리트 주문을) 못 받죠. 이제 더 이상은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피해는 공사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천 2백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광주의 한 건설 현장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제조업도 어려움이 쌓이고 있습니다.

기아 광주공장은 물류 대란을 대비해 확보한 차량 적치 공간이 절반도 남지 않았고,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은 파업 전 하루 4천 2백개에서 20개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한 정부는 화물차 운전사들에게 명령서를 송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광주 전남에서는 시멘트 관련 운수 사업장 10곳이 대상입니다.

다음날 24시까지 운송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데, 화물연대는 복귀를 거부했습니다.

명령을 철회하고 협상에 나서라는 게 화물연대 측 요구입니다.

[조원영/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장 : "정부가 이 파업을 종료시키기 위해서는 빠르게 화물연대에서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연장안과 그리고 품목 확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도 정부의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이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며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일주일째를 맞이한 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이 현실화된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는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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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물류대란 현실화
    • 입력 2022-11-30 19:05:20
    • 수정2022-11-30 19:46:18
    뉴스7(광주)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요구 사항인 안전운임제를 놓고 정부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아파트 공사가 멈춰서는 등 여파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레미콘 업체입니다.

레미콘 차량이 공장 주차장에 모두 멈춰 서 있습니다.

레미콘 원료인 시멘트를 하루 5백 톤씩 비축하는데, 그 양이 10분의 1로 줄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 직전입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미 지금 출하가 안 된 공장도 있고요. (콘크리트 주문을) 못 받죠. 이제 더 이상은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피해는 공사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천 2백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광주의 한 건설 현장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제조업도 어려움이 쌓이고 있습니다.

기아 광주공장은 물류 대란을 대비해 확보한 차량 적치 공간이 절반도 남지 않았고,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은 파업 전 하루 4천 2백개에서 20개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한 정부는 화물차 운전사들에게 명령서를 송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광주 전남에서는 시멘트 관련 운수 사업장 10곳이 대상입니다.

다음날 24시까지 운송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데, 화물연대는 복귀를 거부했습니다.

명령을 철회하고 협상에 나서라는 게 화물연대 측 요구입니다.

[조원영/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장 : "정부가 이 파업을 종료시키기 위해서는 빠르게 화물연대에서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연장안과 그리고 품목 확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도 정부의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이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며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일주일째를 맞이한 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이 현실화된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는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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