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분수 공사 추진에 물고기 떼죽음…"행정 편의주의"

입력 2022.12.01 (19:52) 수정 2022.12.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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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가 교량에 분수 공사를 한다며 하천 수위를 갑자기 낮춘 탓에,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강릉시가 유감을 표했지만, 현장을 둘러 본 전문가들은 당초 우려한 수준보다 실제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며, 생태계 교란 가능성까지 우려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을 가로 지르는 남대천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군데군데 파인 웅덩이 사이에는 다양한 물고기 수백 마리가 죽어있습니다.

강릉시가 분수 공사를 한다며 한국농어촌공사에 하천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청한 결과입니다.

강릉시가 물고기 사체를 수거한 뒤에도, 여전히 하천 바닥 곳곳에서 죽은 치어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문철수/환경운동가 : "참담하죠. 생각했던 것보다 보도상에 따르면 몇백 마리라고 이야기하는데, 와보니까 치어까지 계산하면 몇만 마리도 넘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수량이 물고기 생존에 직결되는 만큼 하천 수위를 조절할 때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겨울철은 물고기의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계절이어서 물이 빠지는 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 : "특히 야간에 물을 빼는 것이 아니라 낮에 물을 빼면서 사람들이 보면서 했다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강릉시는 물고기 떼죽음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멸종위기종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실태 조사는 없고 특별한 처벌도 쉽지 않습니다.

[박경난/강릉시의회 의원 : "단순한 행정 편의적인 사고의 결정으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남대천에 대한 사전 정보, 이해 이런 것들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천 바닥 공사가 다음 달(1월)까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하천 생태계에 자칫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양양-베트남 항공편 일부 결항…“불법체류 빈발”

양양과 베트남을 오가는 일부 항공편이 불법체류자 입국 방지를 위해 운항을 일시 중단합니다.

항공사 플라이강원은 불법체류자 발생이 잦은 것으로 파악된 양양-하노이 노선 6항차와 양양-호찌민 노선 6항차를 이달(12월) 한 달 동안 운항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국가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있는 양양공항은 잇단 불법체류자 발생으로 지난 10월과 11월에도 양양-베트남 노선이 한동안 결항됐습니다.

강원 동해안서 겨울철 수산물 축제 잇따라 열려

강원 동해안에서 겨울철 수산물 축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내일(2일)부터 글피(4일)까지 사흘간 양양 물치항 일대에서는 도루묵축제가 3년 만에 열려, 도루묵 먹거리 체험과 그물 뜯기 등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지난달(11월) 25일 속초 청호동 항만부지에서 개막한 속초 도루묵축제도 모레(3일)까지 이어지며, 모레(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속초항 일원에서는 속초 양미리축제가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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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분수 공사 추진에 물고기 떼죽음…"행정 편의주의"
    • 입력 2022-12-01 19:52:37
    • 수정2022-12-01 20:12:18
    뉴스7(춘천)
[앵커]

강릉시가 교량에 분수 공사를 한다며 하천 수위를 갑자기 낮춘 탓에,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강릉시가 유감을 표했지만, 현장을 둘러 본 전문가들은 당초 우려한 수준보다 실제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며, 생태계 교란 가능성까지 우려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을 가로 지르는 남대천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군데군데 파인 웅덩이 사이에는 다양한 물고기 수백 마리가 죽어있습니다.

강릉시가 분수 공사를 한다며 한국농어촌공사에 하천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청한 결과입니다.

강릉시가 물고기 사체를 수거한 뒤에도, 여전히 하천 바닥 곳곳에서 죽은 치어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문철수/환경운동가 : "참담하죠. 생각했던 것보다 보도상에 따르면 몇백 마리라고 이야기하는데, 와보니까 치어까지 계산하면 몇만 마리도 넘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수량이 물고기 생존에 직결되는 만큼 하천 수위를 조절할 때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겨울철은 물고기의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계절이어서 물이 빠지는 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 : "특히 야간에 물을 빼는 것이 아니라 낮에 물을 빼면서 사람들이 보면서 했다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강릉시는 물고기 떼죽음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멸종위기종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실태 조사는 없고 특별한 처벌도 쉽지 않습니다.

[박경난/강릉시의회 의원 : "단순한 행정 편의적인 사고의 결정으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남대천에 대한 사전 정보, 이해 이런 것들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천 바닥 공사가 다음 달(1월)까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하천 생태계에 자칫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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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가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있는 양양공항은 잇단 불법체류자 발생으로 지난 10월과 11월에도 양양-베트남 노선이 한동안 결항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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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일)부터 글피(4일)까지 사흘간 양양 물치항 일대에서는 도루묵축제가 3년 만에 열려, 도루묵 먹거리 체험과 그물 뜯기 등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지난달(11월) 25일 속초 청호동 항만부지에서 개막한 속초 도루묵축제도 모레(3일)까지 이어지며, 모레(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속초항 일원에서는 속초 양미리축제가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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