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건의안 본회의 보고’ 불발…이상민 ‘묵묵부답’

입력 2022.12.01 (21:21) 수정 2022.12.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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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제동이 걸렸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일)국회에 보고하고 내일(2일) 처리하려고 했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가 먼저라면서 본회의를 열지 않은 겁니다.

당사자 이상민 장관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1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연 이틀째 얼굴을 맞댔습니다.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보고할 수 있도록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 지도부 차원에서 합의를 했고 의장께서도 공지를 한 사안입니다. 합의된 의사일정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고요."]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회의를 열면 파행이 될 수밖에 없고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을 위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종일 고심하던 김 의장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며 결국, 본회의를 열지 않았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오늘 본회의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면 되는 걸까요?) 협의가 안 돼서, 오늘은 좀 어려울 거 같고."]

민주당은 일단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내일 해임건의안을 보고한 뒤 다음 주 월요일 본회의를 추가 소집해 표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합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이 여야가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월권이자 권한 남용이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예산에 집중해야 되고, 불신임 안건 보고를 위한 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한편, 해임건의안 발의 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이 장관은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유족들이 장관님 파면 요구하고 있는데 혹시 자진 사퇴할 생각 있으십니까?) ..."]

해임건의안과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다툼 속에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 59건은 본회의에 올라갈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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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임건의안 본회의 보고’ 불발…이상민 ‘묵묵부답’
    • 입력 2022-12-01 21:21:54
    • 수정2022-12-02 07: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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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제동이 걸렸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일)국회에 보고하고 내일(2일) 처리하려고 했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가 먼저라면서 본회의를 열지 않은 겁니다.

당사자 이상민 장관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1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연 이틀째 얼굴을 맞댔습니다.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보고할 수 있도록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 지도부 차원에서 합의를 했고 의장께서도 공지를 한 사안입니다. 합의된 의사일정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고요."]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회의를 열면 파행이 될 수밖에 없고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을 위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종일 고심하던 김 의장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며 결국, 본회의를 열지 않았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오늘 본회의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면 되는 걸까요?) 협의가 안 돼서, 오늘은 좀 어려울 거 같고."]

민주당은 일단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내일 해임건의안을 보고한 뒤 다음 주 월요일 본회의를 추가 소집해 표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합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이 여야가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월권이자 권한 남용이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예산에 집중해야 되고, 불신임 안건 보고를 위한 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한편, 해임건의안 발의 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이 장관은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유족들이 장관님 파면 요구하고 있는데 혹시 자진 사퇴할 생각 있으십니까?) ..."]

해임건의안과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다툼 속에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 59건은 본회의에 올라갈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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