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유족, 대통령실 향해 행진

입력 2022.12.16 (19:02) 수정 2022.12.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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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던 이태원역 인근에선 지금 시민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우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참사 현장 인근인 이곳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선 유가족협의회 등이 주최하는 시민추모제가 오후 6시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에도,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이태원역 앞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요.

오늘 추모제는 4개 종단의 종교 의식을 시작으로, 그날 참사의 위험 징후가 처음 포착된 오후 6시 34분에 맞춰 묵념을 올렸습니다.

추모 영상과 영상 편지, 추모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가족들은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째가 됐는데도, 아직까지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희생자들을 대신해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곳 이태원역 외에도 인천과 부산,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오늘 시민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앞서 조계종은 오늘 오전 추모 위령제를 봉행했고, 7개 종교 대표들도 녹사평역에서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앵커]

시민 추모제가 마무리되면 유가족들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도 예고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가족들은 이곳에서 추모제를 마치는 대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행진할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 등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단 겁니다.

경찰은 주최 측이 대통령실 행진에 대해 따로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가능한 한 행진하지 않도록 설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행진까지가 49재 행사의 일환이라며, '관혼상제'의 경우 집회 신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본래 오늘까지로 예정됐던 시민분향소는 희생자 추모 공간이 따로 마련될 때까지 계속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이태원역에서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권준용 허수곤/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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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유족, 대통령실 향해 행진
    • 입력 2022-12-16 19:02:29
    • 수정2022-12-16 22:05:10
    뉴스 7
[앵커]

오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던 이태원역 인근에선 지금 시민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우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참사 현장 인근인 이곳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선 유가족협의회 등이 주최하는 시민추모제가 오후 6시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에도,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이태원역 앞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요.

오늘 추모제는 4개 종단의 종교 의식을 시작으로, 그날 참사의 위험 징후가 처음 포착된 오후 6시 34분에 맞춰 묵념을 올렸습니다.

추모 영상과 영상 편지, 추모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가족들은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째가 됐는데도, 아직까지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희생자들을 대신해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곳 이태원역 외에도 인천과 부산,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오늘 시민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앞서 조계종은 오늘 오전 추모 위령제를 봉행했고, 7개 종교 대표들도 녹사평역에서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앵커]

시민 추모제가 마무리되면 유가족들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도 예고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가족들은 이곳에서 추모제를 마치는 대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행진할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 등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단 겁니다.

경찰은 주최 측이 대통령실 행진에 대해 따로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가능한 한 행진하지 않도록 설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행진까지가 49재 행사의 일환이라며, '관혼상제'의 경우 집회 신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본래 오늘까지로 예정됐던 시민분향소는 희생자 추모 공간이 따로 마련될 때까지 계속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이태원역에서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권준용 허수곤/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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