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 천연 기념물 산 훼손

입력 2004.04.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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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수천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찾아들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라남도 무안의 청룡산이 요즘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박충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로 유명한 전남 무안군의 청룡산입니다.
백로와 왜가리 수천마리가 서식하는 소나무숲 앞쪽에 잔디와 철쭉이 심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이 철새는 고려하지 않은 채 미관을 좋게 한다며 잡목을 쳐내고 조경공사를 해 놓은 것입니다.
⊙박수철(한국조류협회 전담지구당): 번식이 산란이라든지 이런 게 급감되고 앞으로 차후 이러한 새들이 내년에는 많이 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기자: 게다가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는 나무 한 그루도 손을 댈 수 없는 곳입니다.
⊙김근종(마을 이장): 좋다고 해서 한 것이고 처음에 우리가 저렇게 하면 못 쓰겠다 그렇게 인식을 했더라면 저걸 공사를 하지 않았죠.
⊙기자: 같은 청룡산의 남쪽입니다.
한 문중에서 납골당을 지으면서 산을 파헤쳐놓아 온통 붉은 흙이 드러났습니다.
이곳 역시 천연기념물 주변이어서 보존지역인데도 허가 없이 파헤쳐졌습니다.
⊙인터뷰: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원상복구를 하고 추가 보호사업도...
⊙기자: 그러나 날아든 철새들이 이미 산란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복구공사는 때를 놓쳤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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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 도래지 천연 기념물 산 훼손
    • 입력 2004-04-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해마다 수천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찾아들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라남도 무안의 청룡산이 요즘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박충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로 유명한 전남 무안군의 청룡산입니다. 백로와 왜가리 수천마리가 서식하는 소나무숲 앞쪽에 잔디와 철쭉이 심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이 철새는 고려하지 않은 채 미관을 좋게 한다며 잡목을 쳐내고 조경공사를 해 놓은 것입니다. ⊙박수철(한국조류협회 전담지구당): 번식이 산란이라든지 이런 게 급감되고 앞으로 차후 이러한 새들이 내년에는 많이 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기자: 게다가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는 나무 한 그루도 손을 댈 수 없는 곳입니다. ⊙김근종(마을 이장): 좋다고 해서 한 것이고 처음에 우리가 저렇게 하면 못 쓰겠다 그렇게 인식을 했더라면 저걸 공사를 하지 않았죠. ⊙기자: 같은 청룡산의 남쪽입니다. 한 문중에서 납골당을 지으면서 산을 파헤쳐놓아 온통 붉은 흙이 드러났습니다. 이곳 역시 천연기념물 주변이어서 보존지역인데도 허가 없이 파헤쳐졌습니다. ⊙인터뷰: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원상복구를 하고 추가 보호사업도... ⊙기자: 그러나 날아든 철새들이 이미 산란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복구공사는 때를 놓쳤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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