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오판 엉뚱한 수혈로 환자 사망
입력 2004.04.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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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50대 환자가 자신의 혈액형과 다른 혈액을 수혈받은 뒤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병원측은 환자가 숨진 뒤에도 혈액형 판독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6살 임 모씨는 지난 5일 성묘를 다녀온 뒤 심한 고열과 독감 증세로 서울의 한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임 씨가 심한 빈혈증상도 보이자 병원측은 수혈을 결정했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 AB형으로 판독됐고 이에 따라 병원에서는 AB형을 수혈했습니다.
하지만 수혈 뒤 임 씨는 황달과 호흡곤란 등에 시달렸고 결국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병원측이 혈액형을 잘못 판독해서 생긴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임진남(유족): 너무나 황당해서 뭐라고 말도 안 나오지만 앞으로는 이런 의료사고 같은 거 없어야 되고...
⊙기자: 실제로 임 씨의 직장 건강검진 진단서와 옮겨간 대학병원 진단서에는 임 씨의 혈액형이 모두 B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근 대학병원 임상병리사: 따뜻한 식염수로 셀 워싱 (세척 작업) 을 해서 검사를 했어야죠.
그 병원에서는 그게 미스 (실수) 였죠.
같은 임상병리사로서 부끄러워요.
⊙기자: 하지만 수혈을 한 병원측은 아직도 수혈 과정에는 잘못이 없다고 말합니다.
5차례에 걸쳐 혈액형을 검사했지만 모두 AB형으로 판독됐다는 것입니다.
⊙병원 관계자: AB형이라는 걸 인정하고 저희들도 그걸 주장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기자: 경찰은 부검 결과 임 씨의 몸에서 악성 림프종이 발견됐지만 수혈 실수가 사망원인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병원측은 환자가 숨진 뒤에도 혈액형 판독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6살 임 모씨는 지난 5일 성묘를 다녀온 뒤 심한 고열과 독감 증세로 서울의 한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임 씨가 심한 빈혈증상도 보이자 병원측은 수혈을 결정했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 AB형으로 판독됐고 이에 따라 병원에서는 AB형을 수혈했습니다.
하지만 수혈 뒤 임 씨는 황달과 호흡곤란 등에 시달렸고 결국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병원측이 혈액형을 잘못 판독해서 생긴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임진남(유족): 너무나 황당해서 뭐라고 말도 안 나오지만 앞으로는 이런 의료사고 같은 거 없어야 되고...
⊙기자: 실제로 임 씨의 직장 건강검진 진단서와 옮겨간 대학병원 진단서에는 임 씨의 혈액형이 모두 B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근 대학병원 임상병리사: 따뜻한 식염수로 셀 워싱 (세척 작업) 을 해서 검사를 했어야죠.
그 병원에서는 그게 미스 (실수) 였죠.
같은 임상병리사로서 부끄러워요.
⊙기자: 하지만 수혈을 한 병원측은 아직도 수혈 과정에는 잘못이 없다고 말합니다.
5차례에 걸쳐 혈액형을 검사했지만 모두 AB형으로 판독됐다는 것입니다.
⊙병원 관계자: AB형이라는 걸 인정하고 저희들도 그걸 주장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기자: 경찰은 부검 결과 임 씨의 몸에서 악성 림프종이 발견됐지만 수혈 실수가 사망원인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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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형 오판 엉뚱한 수혈로 환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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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4-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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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50대 환자가 자신의 혈액형과 다른 혈액을 수혈받은 뒤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병원측은 환자가 숨진 뒤에도 혈액형 판독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6살 임 모씨는 지난 5일 성묘를 다녀온 뒤 심한 고열과 독감 증세로 서울의 한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임 씨가 심한 빈혈증상도 보이자 병원측은 수혈을 결정했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 AB형으로 판독됐고 이에 따라 병원에서는 AB형을 수혈했습니다.
하지만 수혈 뒤 임 씨는 황달과 호흡곤란 등에 시달렸고 결국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병원측이 혈액형을 잘못 판독해서 생긴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임진남(유족): 너무나 황당해서 뭐라고 말도 안 나오지만 앞으로는 이런 의료사고 같은 거 없어야 되고...
⊙기자: 실제로 임 씨의 직장 건강검진 진단서와 옮겨간 대학병원 진단서에는 임 씨의 혈액형이 모두 B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근 대학병원 임상병리사: 따뜻한 식염수로 셀 워싱 (세척 작업) 을 해서 검사를 했어야죠.
그 병원에서는 그게 미스 (실수) 였죠.
같은 임상병리사로서 부끄러워요.
⊙기자: 하지만 수혈을 한 병원측은 아직도 수혈 과정에는 잘못이 없다고 말합니다.
5차례에 걸쳐 혈액형을 검사했지만 모두 AB형으로 판독됐다는 것입니다.
⊙병원 관계자: AB형이라는 걸 인정하고 저희들도 그걸 주장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기자: 경찰은 부검 결과 임 씨의 몸에서 악성 림프종이 발견됐지만 수혈 실수가 사망원인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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