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상대 30억 인터넷 쇼핑몰 분양사기

입력 2004.05.02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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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와 실업난이 계속되면서 인터넷쇼핑몰을 분양받아 창업을 계획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주부를 상대로 30억원을 가로챈 인터넷쇼핑몰 분양업체가 적발되었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부 김 모씨는 지난해 5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분양업체의 말만 믿고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159만원에 분양받았습니다.
그러나 업체가 책임지기로 한 인터넷쇼핑몰의 홍보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1년이 다 되도록 김 씨의 쇼핑몰에는 단 1명의 손님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애들 학원비를 좀 벌어볼까 하고 시작한 일인데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았고 나중엔 책임자도 다 회피를 하고...
⊙기자: 이처럼 인터넷 쇼핑몰 분양업체 9곳을 운영해 온 전 모씨 등은 생활정보지를 통해 하루 1, 2시간의 재택근무만으로 매달 수십만원씩을 벌 수 있다고 사람들을 현혹했습니다.
보통 재택근무를 원하는 주부들과 고정수입이 필요한 실직자들이 주대상이었습니다.
전 씨 등은 분양금만 챙긴 뒤 분양자들에게 약속한 인터넷쇼핑몰 홍보는 전혀 하지 않아 실제로 쇼핑몰 영업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2002년부터 2년여 동안 무려 2600여 명의 분양자들에게 챙긴 돈만 30억원이 넘습니다.
⊙이창세(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장): 가정주부들이 막연하게 인터넷으로 영업을 하면 잘 된다는 그런 기대감을 악용한 사건입니다.
⊙기자: 이에 따라 검찰은 전 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인터넷 사기사건이 더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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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 상대 30억 인터넷 쇼핑몰 분양사기
    • 입력 2004-05-02 22:16:4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기침체와 실업난이 계속되면서 인터넷쇼핑몰을 분양받아 창업을 계획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주부를 상대로 30억원을 가로챈 인터넷쇼핑몰 분양업체가 적발되었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부 김 모씨는 지난해 5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분양업체의 말만 믿고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159만원에 분양받았습니다. 그러나 업체가 책임지기로 한 인터넷쇼핑몰의 홍보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1년이 다 되도록 김 씨의 쇼핑몰에는 단 1명의 손님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애들 학원비를 좀 벌어볼까 하고 시작한 일인데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았고 나중엔 책임자도 다 회피를 하고... ⊙기자: 이처럼 인터넷 쇼핑몰 분양업체 9곳을 운영해 온 전 모씨 등은 생활정보지를 통해 하루 1, 2시간의 재택근무만으로 매달 수십만원씩을 벌 수 있다고 사람들을 현혹했습니다. 보통 재택근무를 원하는 주부들과 고정수입이 필요한 실직자들이 주대상이었습니다. 전 씨 등은 분양금만 챙긴 뒤 분양자들에게 약속한 인터넷쇼핑몰 홍보는 전혀 하지 않아 실제로 쇼핑몰 영업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2002년부터 2년여 동안 무려 2600여 명의 분양자들에게 챙긴 돈만 30억원이 넘습니다. ⊙이창세(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장): 가정주부들이 막연하게 인터넷으로 영업을 하면 잘 된다는 그런 기대감을 악용한 사건입니다. ⊙기자: 이에 따라 검찰은 전 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인터넷 사기사건이 더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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