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초등학생 상습 성추행

입력 2004.05.18 (20:57) 수정 2004.09.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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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 습관적으로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는데요, 선생님의 그런 행동에 불편함을 느낀 몇몇 학생들이 익명의 편지를 경찰서에 남기면서 불거져 나왔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경기도 한 지구대에 초등학교 여학생 두세 명이 익명의 편지 한 통을 두고 사라졌습니다.
⊙00 지구대 직원: (애들이) 뛰어 와서 경찰 아저씨 하더니 편지를 주더라고요.
그리고 가버렸어요.
⊙기자: 편지에는 초등학교 교사 1명의 실명과 함께 이 교사가 여자 어린이들을 성추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학교 건의함에도 담임을 바꾸어 달라, 또 몸을 자주 만진다는 내용이 접수됐지만 학교측은 건의함을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학교 관계자: 안아주기도 하고 볼을 비비기도 하고...
선생님들은 저것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자: 하지만 상당수의 교사들은 해당 교사의 독특한 교육방법으로 여겼고 사건이 불거진 뒤에야 어린이들의 고통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학교 관계자: 나쁘게 말하면 착각이었고 좋게 말하면 아동을 다스리는 교육 방법 중의 하나였지요.
⊙기자: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 경찰은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비슷한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해당 교사를 성추행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교사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어 과연 어디까지가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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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초등학생 상습 성추행
    • 입력 2004-05-18 20:24:29
    • 수정2004-09-20 15:48:12
    뉴스타임
⊙앵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 습관적으로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는데요, 선생님의 그런 행동에 불편함을 느낀 몇몇 학생들이 익명의 편지를 경찰서에 남기면서 불거져 나왔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경기도 한 지구대에 초등학교 여학생 두세 명이 익명의 편지 한 통을 두고 사라졌습니다. ⊙00 지구대 직원: (애들이) 뛰어 와서 경찰 아저씨 하더니 편지를 주더라고요. 그리고 가버렸어요. ⊙기자: 편지에는 초등학교 교사 1명의 실명과 함께 이 교사가 여자 어린이들을 성추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학교 건의함에도 담임을 바꾸어 달라, 또 몸을 자주 만진다는 내용이 접수됐지만 학교측은 건의함을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학교 관계자: 안아주기도 하고 볼을 비비기도 하고... 선생님들은 저것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자: 하지만 상당수의 교사들은 해당 교사의 독특한 교육방법으로 여겼고 사건이 불거진 뒤에야 어린이들의 고통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학교 관계자: 나쁘게 말하면 착각이었고 좋게 말하면 아동을 다스리는 교육 방법 중의 하나였지요. ⊙기자: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 경찰은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비슷한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해당 교사를 성추행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교사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어 과연 어디까지가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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