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 강제징집자 감시위해 부대원 매수
입력 2004.06.03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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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0년대 초 학생 운동을 하다 전방으로 끌려간 강제 징집자들을 감시하기 위해서 국군 보안사령부가 부대원들을 매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3년 대학 2학년생이던 21살 최운순 씨는 학생시위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최전방으로 강제 징집됐습니다.
입영 뒤 최 씨는 부대 대공분실을 오가며 학생운동 전력을 추궁받았고 조사가 끝난 뒤에도 고초는 계속됐습니다.
보안사는 최 씨의 선임병을 시켜 최 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은밀히 감시했고 사찰내용은 보안사 본부로 보고됐습니다.
⊙당시 보안사 관계자: 동료들 간의 언동 상황이나 면회오는 사람은 누가 오는가, 근무 실태는 어떤가...
⊙기자: 일상적인 감시에 시달리던 최 씨는 결국 입영 5개월 만에 얼차려에 항의하다 고참병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당시 보안사가 고참이나 본대장을 이른바 망언으로 포섭해 강제 징집자를 감시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망언들에게는 돈을 주거나 특별외박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의문사위는 최은수 씨가 유린하는 감시망 속에 사령관의 갈등으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종덕(의문사위 조사3과장): 과거 동료들에 대한 배신을 강요당하고 또 일상생활 속에서도 점거를 통한 일거수일투족 감시가 이루어짐으로 해서...
⊙기자: 의문사위는 강제 징입자들에 대한 일상적인 감시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군 기무사령부를 방문해 당시 보안사령부에 사찰자료 열람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3년 대학 2학년생이던 21살 최운순 씨는 학생시위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최전방으로 강제 징집됐습니다.
입영 뒤 최 씨는 부대 대공분실을 오가며 학생운동 전력을 추궁받았고 조사가 끝난 뒤에도 고초는 계속됐습니다.
보안사는 최 씨의 선임병을 시켜 최 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은밀히 감시했고 사찰내용은 보안사 본부로 보고됐습니다.
⊙당시 보안사 관계자: 동료들 간의 언동 상황이나 면회오는 사람은 누가 오는가, 근무 실태는 어떤가...
⊙기자: 일상적인 감시에 시달리던 최 씨는 결국 입영 5개월 만에 얼차려에 항의하다 고참병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당시 보안사가 고참이나 본대장을 이른바 망언으로 포섭해 강제 징집자를 감시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망언들에게는 돈을 주거나 특별외박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의문사위는 최은수 씨가 유린하는 감시망 속에 사령관의 갈등으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종덕(의문사위 조사3과장): 과거 동료들에 대한 배신을 강요당하고 또 일상생활 속에서도 점거를 통한 일거수일투족 감시가 이루어짐으로 해서...
⊙기자: 의문사위는 강제 징입자들에 대한 일상적인 감시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군 기무사령부를 방문해 당시 보안사령부에 사찰자료 열람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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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사, 강제징집자 감시위해 부대원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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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6-03 21:26:44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지난 80년대 초 학생 운동을 하다 전방으로 끌려간 강제 징집자들을 감시하기 위해서 국군 보안사령부가 부대원들을 매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3년 대학 2학년생이던 21살 최운순 씨는 학생시위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최전방으로 강제 징집됐습니다.
입영 뒤 최 씨는 부대 대공분실을 오가며 학생운동 전력을 추궁받았고 조사가 끝난 뒤에도 고초는 계속됐습니다.
보안사는 최 씨의 선임병을 시켜 최 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은밀히 감시했고 사찰내용은 보안사 본부로 보고됐습니다.
⊙당시 보안사 관계자: 동료들 간의 언동 상황이나 면회오는 사람은 누가 오는가, 근무 실태는 어떤가...
⊙기자: 일상적인 감시에 시달리던 최 씨는 결국 입영 5개월 만에 얼차려에 항의하다 고참병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당시 보안사가 고참이나 본대장을 이른바 망언으로 포섭해 강제 징집자를 감시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망언들에게는 돈을 주거나 특별외박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의문사위는 최은수 씨가 유린하는 감시망 속에 사령관의 갈등으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종덕(의문사위 조사3과장): 과거 동료들에 대한 배신을 강요당하고 또 일상생활 속에서도 점거를 통한 일거수일투족 감시가 이루어짐으로 해서...
⊙기자: 의문사위는 강제 징입자들에 대한 일상적인 감시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군 기무사령부를 방문해 당시 보안사령부에 사찰자료 열람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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