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재 '물로 씻기' 환경 오염 논란
입력 2004.06.03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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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00억원을 들여서 짓고 있는 서울 마포소각장이 다이옥신 배출 우려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소각재를 물로 씻는 과정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부의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마포소각장입니다.
소각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첨단 시설입니다.
쓰레기를 태우고 남는 재를 물로 씻어 벽돌을 만든 다음 재를 씻은 물은 폐수처리시설을 거쳐 한강으로 흘려보낼 계획입니다.
문제는 폐수 속에 있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건설사측은 탈수와 여과 처리를 통해 다이옥신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LG 건설 관계자: (다이옥신은) 100도 정도에서 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고형화 돼서 걸러지는 거죠.
⊙기자: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은 다이옥신에 결합된 분진이 워낙 미세해 다이옥신을 완전히 걸러낼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희철(인하대 화공학과 명예교수): 묻어서 나왔던 게 물로 씻힐 것 같으면 뜬단 말이에요, 가벼우니까...
떠내려가는 거죠, 전부.
⊙기자: 건설사는 간이실험으로 중금속 등 폐수방류 기준에 적합한 결과를 얻었다지만 전문가의 견해는 다릅니다.
⊙동종인(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사례가 그 동안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기준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폐수 기준을 가지고 비교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고...
⊙기자: 환경부는 소각재를 물을 이용해 처리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소각장 사용허가를 내지 않을 방침입니다.
우리나라폐기물 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영민(사무관/환경부 생활폐기물과): 나가서는 무조건 안 되는 상황인데, 저희들이 기술을 정해서 한다는 것은...
⊙기자: 재활용 소각장의 유지비용은 종래 소각장에 비해 5분의 1 정도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는 폐수를 하루 최대 240톤까지 한강으로 흘려보내야 합니다.
⊙김수철(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설비팀장): 저희들이 환경용역평가협의도 다 받았다는 거죠.그런데 이제 와서 환경부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되죠.
⊙기자: 효율을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소각재 처리 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인가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소각재를 물로 씻는 과정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부의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마포소각장입니다.
소각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첨단 시설입니다.
쓰레기를 태우고 남는 재를 물로 씻어 벽돌을 만든 다음 재를 씻은 물은 폐수처리시설을 거쳐 한강으로 흘려보낼 계획입니다.
문제는 폐수 속에 있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건설사측은 탈수와 여과 처리를 통해 다이옥신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LG 건설 관계자: (다이옥신은) 100도 정도에서 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고형화 돼서 걸러지는 거죠.
⊙기자: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은 다이옥신에 결합된 분진이 워낙 미세해 다이옥신을 완전히 걸러낼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희철(인하대 화공학과 명예교수): 묻어서 나왔던 게 물로 씻힐 것 같으면 뜬단 말이에요, 가벼우니까...
떠내려가는 거죠, 전부.
⊙기자: 건설사는 간이실험으로 중금속 등 폐수방류 기준에 적합한 결과를 얻었다지만 전문가의 견해는 다릅니다.
⊙동종인(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사례가 그 동안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기준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폐수 기준을 가지고 비교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고...
⊙기자: 환경부는 소각재를 물을 이용해 처리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소각장 사용허가를 내지 않을 방침입니다.
우리나라폐기물 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영민(사무관/환경부 생활폐기물과): 나가서는 무조건 안 되는 상황인데, 저희들이 기술을 정해서 한다는 것은...
⊙기자: 재활용 소각장의 유지비용은 종래 소각장에 비해 5분의 1 정도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는 폐수를 하루 최대 240톤까지 한강으로 흘려보내야 합니다.
⊙김수철(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설비팀장): 저희들이 환경용역평가협의도 다 받았다는 거죠.그런데 이제 와서 환경부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되죠.
⊙기자: 효율을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소각재 처리 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인가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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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각재 '물로 씻기' 환경 오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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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6-03 21:28:31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1600억원을 들여서 짓고 있는 서울 마포소각장이 다이옥신 배출 우려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소각재를 물로 씻는 과정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부의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마포소각장입니다.
소각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첨단 시설입니다.
쓰레기를 태우고 남는 재를 물로 씻어 벽돌을 만든 다음 재를 씻은 물은 폐수처리시설을 거쳐 한강으로 흘려보낼 계획입니다.
문제는 폐수 속에 있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건설사측은 탈수와 여과 처리를 통해 다이옥신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LG 건설 관계자: (다이옥신은) 100도 정도에서 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고형화 돼서 걸러지는 거죠.
⊙기자: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은 다이옥신에 결합된 분진이 워낙 미세해 다이옥신을 완전히 걸러낼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희철(인하대 화공학과 명예교수): 묻어서 나왔던 게 물로 씻힐 것 같으면 뜬단 말이에요, 가벼우니까...
떠내려가는 거죠, 전부.
⊙기자: 건설사는 간이실험으로 중금속 등 폐수방류 기준에 적합한 결과를 얻었다지만 전문가의 견해는 다릅니다.
⊙동종인(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사례가 그 동안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기준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폐수 기준을 가지고 비교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고...
⊙기자: 환경부는 소각재를 물을 이용해 처리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소각장 사용허가를 내지 않을 방침입니다.
우리나라폐기물 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영민(사무관/환경부 생활폐기물과): 나가서는 무조건 안 되는 상황인데, 저희들이 기술을 정해서 한다는 것은...
⊙기자: 재활용 소각장의 유지비용은 종래 소각장에 비해 5분의 1 정도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는 폐수를 하루 최대 240톤까지 한강으로 흘려보내야 합니다.
⊙김수철(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설비팀장): 저희들이 환경용역평가협의도 다 받았다는 거죠.그런데 이제 와서 환경부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되죠.
⊙기자: 효율을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소각재 처리 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인가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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