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대 음식쓰레기 시설 '무용지물'

입력 2004.06.03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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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단체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최근 잇따라 가동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보완해서 쓸 생각은 왜 안 하고 있는지 최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음식 쓰레기를 하루 20톤씩 비료로 만들던 이 시설은 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비료관리법 개정으로 시설보완이 필요해지면서 더 이상 가동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상태(부산시 남구청 청소행정과): 시설 자체 가지고는 안 되고 새로운 예산을 편성해야 되는데, 그 예산이 무려 6억 정도가 더 있어야 합니다.
⊙기자: 10억원이 투입된 시설이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또 다른 구청이 운용하던 시설도 그냥 놀고 있습니다.
⊙권재열(부산시 동구청 청소행정과): 아무 작업도 없어요, 그냥 가는 거예요.
⊙기자: 농림부는 지난해 3월 관련법을 개정한 뒤 연말까지 시설을 보완해 비료 제조업 등록을 하도록 했습니다.
부산지역 음식쓰레기 공공처리시설 7곳 가운데 단 2곳만이 개정된 법에 맞춰 제조업 등록이 돼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절반 이상이 제조업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제조업 등록을 한 곳도 추가 예산이 많이 든다며 시설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종업(부산시 영도구청 청소행정과): 이 기계를 또 수리해야 되고 민원인을 통해서 악취가 나는 것을 우리가 감수해야 되고...
⊙기자: 주민들은 애써 분리수거를 하고 자치단체들은 잇따라 시설을 폐쇄하면서 음식쓰레기 자원화 정책이 겉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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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억대 음식쓰레기 시설 '무용지물'
    • 입력 2004-06-03 21:30:0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방자치단체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최근 잇따라 가동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보완해서 쓸 생각은 왜 안 하고 있는지 최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음식 쓰레기를 하루 20톤씩 비료로 만들던 이 시설은 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비료관리법 개정으로 시설보완이 필요해지면서 더 이상 가동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상태(부산시 남구청 청소행정과): 시설 자체 가지고는 안 되고 새로운 예산을 편성해야 되는데, 그 예산이 무려 6억 정도가 더 있어야 합니다. ⊙기자: 10억원이 투입된 시설이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또 다른 구청이 운용하던 시설도 그냥 놀고 있습니다. ⊙권재열(부산시 동구청 청소행정과): 아무 작업도 없어요, 그냥 가는 거예요. ⊙기자: 농림부는 지난해 3월 관련법을 개정한 뒤 연말까지 시설을 보완해 비료 제조업 등록을 하도록 했습니다. 부산지역 음식쓰레기 공공처리시설 7곳 가운데 단 2곳만이 개정된 법에 맞춰 제조업 등록이 돼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절반 이상이 제조업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제조업 등록을 한 곳도 추가 예산이 많이 든다며 시설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종업(부산시 영도구청 청소행정과): 이 기계를 또 수리해야 되고 민원인을 통해서 악취가 나는 것을 우리가 감수해야 되고... ⊙기자: 주민들은 애써 분리수거를 하고 자치단체들은 잇따라 시설을 폐쇄하면서 음식쓰레기 자원화 정책이 겉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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